입냄새와 역류성식도염은 모두 몸 속의 병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다. 특히 담적병이 그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담적병은 어떠한 원인으로 인해 생기고, 무슨 문제를 일으켜서 입냄새와 역류성식도염을 악화시키는 것일까. 그리고 그 치료는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아 봤다. 

직장생활을 하며 잦은 야근과 회식이 이어진 결과, 위장과 간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늦게까지 술을 진탕 마신 다음날, 속이 쓰리고 입안이 텁텁하면서 입냄새가 나는 듯한 느낌을 받아보았을 것이다. 

그런데 입냄새는 본인 스스로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에, 심한 냄새를 견디지 못한 주변 사람들이 직·간접적으로 말해주고 나서야 제대로 깨닫게 되므로 더욱 골치가 아픈 문제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건 술 마신 직후의 ‘술 냄새’가 아니라 역류성식도염과 동반되어 나타나는, 몸 속에서부터 올라오는 구취를 말하는 것이다. 

이런 입냄새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직장인들에게 가장 많은 원인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쌓인 간열과 담적이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퇴근 후 음주는 스트레스 자체는 일시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문제를 유발한다. 음주로 섭취된 알코올을 해독할 수 있는 유일한 기관은 간인데, 습관적인 과다한 음주는 간에 열을 발생시키고 위장에 담적이 생기게 한다.

간에 열이 쌓이고 위장에 담적이 생기면 속에서부터 역한 냄새가 발생되어 올라오며 역류성식도염, 배의 가스 참, 눈의 뻑뻑함, 편두통 등도 동반될 수 있다. 또한 만성 피로도 호소한다. 이런 경우, 한의학에서는 원인이 되는 장부의 열을 내리고 그 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를 실시한다. 

간열로 인한 입냄새를 호소하는 사람은 간의 열을 내리고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감국과 초결명 등의 약재를 사용한 한약을 복용하고 저하된 장부기능을 활성화시켜주는 침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근본적인 구취 제거는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제거제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입냄새원인을 찾아서 입냄새제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입냄새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원인을 진단받고 입냄새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입냄새 원인에 따른 개인별 맞춤 구취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입냄새뿐만 아니라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 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글: 제일경희한의원 대표원장 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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