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배우 윤정희(76)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려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백건우의 내한 공연을 담당하는 공연기획사 빈체로에 따르면 윤정희는 최근 자녀와 동생을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알츠하이머가 심각한 상황이다.

요리하는 법도 잊고, 밥 먹고 나면 다시 밥 먹자고 하는 정도까지 악화했다고 빈체로 측은 전했다.

최근 병세가 심각해져 주로 딸 진희 씨 집에 머물고 있다. 윤정희의 남편 백건우와 딸 진희 씨는 현재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뇌 속에 과도하게 쌓이거나 뇌세포의 골격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우 단백질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치매 증상을 나타내는 점진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이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모든 치매의 70%에 달한다. 기억력 장애, 혼동, 공간 지각력 장애, 지남력 장애, 이름 못대기 등의 언어 기능 장애, 계산 능력 저하, 판단력의 와해로 발현되는 치매 증상을 보이며, 망상과 환각도 일어난다.

통상 증상 발병은 중년 이후에 시작되며, 5-10년 후에 걸쳐 사망에 이른다.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는 나이가 들수록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75~79세는 60~64세보다 치매 위험이 5.8배 높다.

1944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여섯살인 윤정희(손미자)는 전남여자고등학교를 거쳐 중앙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파리 3대학에서 수학했다.

1966년 당시 경이로운 1,200:1의 경쟁률을 뚫고 합동영화주식회사의 신인배우 오디션에 합격하여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했으며, 이 작품으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불리는 1960년대에 문희·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으며, 3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거의 모든 유명 감독들과 작업을 했다.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대종상 여우주연상,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인기여우상 등을 수상했다.

1994년에 영화 〈만무방〉으로 대종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에 출연했다.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와 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2010년 현재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대한민국 여자 석사 배우 1호라 일컬어지고 있으며 이후에는 후배 영화 배우 유지인이 사실상 대한민국 여자 석사 배우 2호의 맥을 이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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