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유학생 등에게 생활비 명목으로 ‘300만 원’ 건네고 접촉·탐색하는 방식으로 포섭”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는 일본 공안(公安) 등 정보기관, 정부, 민간연구기관 등이 협력해 한국에 신친일파를 양성해왔고 ‘돈 봉투’를 미끼로 학생시절 때부터 이들을 양성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호사카 교수는 12일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내 신친일파를 양성에 대해 “일본 공안과 내각정보조사실, 한국으로 말하면 국가정보원 같은 데가 있고, 일본 정부 내에 여러 부처들이 개별적으로 그런 움직임을 하고 있다. 그리고 민간에서도 사사카와 재단, 지금 이름은 니폰 재단, 기타 도요타 재단이라든가 이런 민간 재단은 일본 정부를 도와주는 그러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자신의 책을 통해 한국 내 신친일파 교수의 경우 일본을 30번 정도 방문해 한 번 방문 때마다 500~1,000만 원씩 받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전날 이 방송에 출연해 이에 대해 “공안이나 일본 정부가 공개회의가 아니라 비공개회의로 불러 발언을 시키고 거기에 대한 대가로 고액을 주는 것을 되풀이한다”라고 얘기한 바 있다.

호사카 교수는 또 “연구소인 국제역사논전연구소, 이런 데서 친일파를 양성하고 있다”며 “지난 8월 UN 인권이사회에서 ‘반일 종족주의’ 공동저자인 이우연 낙성대 경제연구소 연구원이 일제 강제동원이 없었다는 발표를 했다. 이우연 연구원에게 돈을 주면서 UN에 같이 간 사람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우연 씨 같은 경우 일본에서 이 연구소 지원으로 순회강연도 했다는 보도를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신친일파 포섭방식에 대해 “여러 가지 루트가 있다고 들었다. 이미 학생 시절에 타깃으로 삼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며 “유명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다. 앞으로 한국사회에 영향을 많이 줄 수 있다는 사람을 선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다음에 접촉하여서 생활비 명목으로 처음에는 300만 원 정도를 준다”며 “한국뿐만이 아니라 일본에 (유학)가 있는 학생들에게도 일본 생활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해서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고 ‘그냥 친구가 되자’라고 말하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라든가 일본 내의 여러 가지를 소개하면서 마지막에 돈봉투를 건넨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것을 집에 가서 열어봤더니 30만 엔이 들어있었다’ 그거는 300만 원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50만 엔으로 이런 식으로 올라간다고 한다”며 “그러한 제보는 실제로 그렇게 돈 받은 분이 두 번 정도 받고 그만둬서 저에게 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국제회의를 일본이 주재할 때 갑자기 또 참가자들에게 돈 봉투를 주는 경우도 대단히 많다. 요새 북한 관련 심포지엄에서 거기에 참여한 북한 관련 한국학자들에게 200만 원이 들어가 있는 돈 봉투를 줬다고 들었다”며 “그래서 ‘이 돈을 받아도 되냐?’라고 했는데, ‘괜찮다. 그냥 받으세요’라며 돈을 준다. 그런 돈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고 일본에 대해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돈 봉투를 건넨 이후) 처음에는 이 사람을 믿어도 되는지 탐색한다. 그런 식으로 해서 포섭을 해간다는 이야기다”며 “일본에 장기연수 하러 가는 국가공무원들이 있지 않나? 일본으로 가기 전에 국가공무원연수원에서 교육을 받는데 일본에 가면 포섭을 받지 말라는 교육 자체가 실제로 있다는 이야기를 저도 들었다”고 한국 공무원 사회에서도 인지해온 부분이라고 했다.

최초 접근 대상에 대해 “나이가 젊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명한 사람도 괜찮은데, 그러나 나이가 젊지 않으면 역시 몇 년 도와줬다가 은퇴했다든가 그러면 안 된다고 들었다”며 “오래 써먹어야 되기 때문에. 가장 좋은 것은 30대 중반 정도가 가장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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