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설재현 원장
▲ 사진제공: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설재현 원장

“만 3살이 된 딸이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았어요. 옹알이도 좀 늦은 편이었는데 또래에 비해 너무 늦고, 어린이집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해 평소 화나 짜증도 많이 냅니다.”주부 K씨(38)의 고민이다.

아이가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늦게 발달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특히 말이 늦된 아이는 발달이 늦어지는 것도 걱정이지만, 친구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또래 관계에서 힘들어 하는 고충도 만만치 않다. 이런 때라면 고민만 하지 말고, 언어지연과 언어장애로 인지하고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만 3세 이상 유아들 10명 중 1~2명 정도는 확실한 이유 없어 언어발달의 지연을 보인다. 보통 24개월부터 30개월까지 언어적인 유창성이 증폭되므로, 이 시기에 언어적 능력이 뒤처지는 아이라면 아이의 언어적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전문센터나 병원 등의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해보는 것이 좋다.

물론 말이 느리다고 해서 모두 발달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말이 늦게 트이면 인성 발달이나 인지능력 발달, 정서발달, 사회성 발달이 늦어질 우려가 높고, 지적장애나 학습장애 등의 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만에 하나라도 심각한 언어 장애를 겪고 있을 수도 있으므로 지속적이고 신속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말이 늦은 아이의 언어발달의 치료는 일반적으로 언어치료나 놀이치료 등으로 진행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라면, 체질적인 문제로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비염이나 축농증, 또는 잦은 편도선염 등의 호흡기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 말이 늦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호흡기질환 치료를 병행하면 언어 기능이 상대적으로 좋아지는 사례들이 있다.

또 한의학적으로는 심장이나 췌장, 신장과 같이 폐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장기들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도 언어가 느려지는 원인으로 본다. 따라서 이러한 부분을 잘 살피고 보해주는 것이 언어발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내부 장기적인 원인 외에도, 말이 늦은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두뇌의 브로카와 베르니케 영역에서의 기능저하를 보인다. 이런 경우 청각적인 지각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호명 반응이 잘 되지 않거나 얘기를 들은 후 적합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청각적인 지각-지각적 능력을 함께 올려주는 한약, 침, 뇌파치료, 청지각 치료 등을 병행할 것이 권장된다.

청각적 지각과 지각력을 높이는 언어치료 프로그램으로는 뉴로피드백과 청지각(LiFT), 감각통합(IM), 한약치료 등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다만 이러한 치료는 반드시 진료에 숙련된 의원에서 진료 및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브레인리더한의원 강남점 설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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