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3일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41만 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세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을 기록 중이다. 또한 10월 기준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홍 부총리는 “고용시장 회복세가 뚜렷하다”면서도 “제조업·40대고용 부진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만9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8월부터 세 달 연속 3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8월(3000명)과 7월(5000명)에 1만 명을 밑 돌던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2월 26만3000명으로 올라선 이후 3월 25만 명, 4월 17만1000명, 5월 25만9000명, 6월 28만1000명, 7월 29만9000명 흐름을 이어오다 8월 45만2000명, 9월 34만8000명으로 뛰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많이 늘었고, 제조업(-8만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7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는 줄었다.

특히 1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8000명) 이후 감소폭이 10만 명대 아래였다가 9월(-11만1000명)에 감소폭이 늘었고, 지난달 다시 10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7만5000명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8만1000명, 임시근로자는 2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임시근로자는 도소매업 고용 감소가 계속된 영향으로 취업자 감소폭이 확대됐고, 일용근로자는 계속된 건설업 고용 감소로 인해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0만1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1만3000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1만7000명),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에서 늘어난 반면 40대(-14만6000명)와 30대(-5만 명)는 줄었다.

이와 관련해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는 인구 증감을 고려해도 고용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제조업, 건설업, 도소매업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10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4%포인트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떨어져 2013년(2.7%) 이후 최저를 찍었고, 청년 실업률은 7.2%로 1.2%포인트 하락해 2012년 10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정동욱 과장은 “상대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상용직 근로자가 늘어난 것과 고용률이 상승한 것은 긍정적 신호지만, 취업자 증가폭이 40만 명대인데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폭이 깊은 부분은 부정적인 부분이라 생각한다”며 “고용에 긍정·부정적인 면이 혼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10월 고용동향에 대해 “고용시장의 뚜렷한 회복세가 그대로 반영됐다”며 “다만 제조업·40대의 고용 부진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그는 “취업자 증가가 인구 증가 폭(33만9000명)을 크게 상회했다“며 "상용직 취업자 증가 등 양적 지표뿐 아니라 질적 측면을 보여주는 지표의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업은 주력업종 구조조정, 40대는 인구요인·주 취업업종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각각 부진한 모습”이라며 “고용 개선 흐름이 지속하고 취약분야도 개선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