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7년 방치된 건물, 내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용역 시행 등 해결책 모색 돌입

27년 방치돼 폐건물이 된 (구)영남백화점 전경<사진=진주시 제공>
▲ 27년 방치돼 폐건물이 된 (구)영남백화점 전경<사진=진주시 제공>

경남 진주시 (구)영남백화점 점포주들이 영남백화점을 시 공공용지로 매입해 줄 것을 골자로 진주시에 건의서를 제출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진주시 인사동에 위치한 구)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부터 사용되지 않고 방치돼 도시 미관과 지역 안전을 해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지역민들뿐만 아니라 점포 소유자들로부터 잦은 민원이 제기되어 왔다.

특히 올해 1월 구)영남백화점에 화재가 발생하여 이에 대한 대책이 더욱 절실해진 상황이었다.

시에 따르면 구)영남백화점은 지난 1991년도에 사용승인 된 지하1층, 지상5층 연면적 9,644㎡의 건축물로 27년 이상 방치되어 있었고, 내부의 에스컬레이터와 각종 설비배관 등의 도난으로 건축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또한 200개 점포와 128명 점포주로 구성된 집합건축물로서 백화점을 운영하고 관리해야 할 관리단 구성도 되어 있지 않아 권리행사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진주시는 적극적인 행정지도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점포주들과 3차례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1차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및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임됐으며 이후 점포주 총회에서 향후 건물 복구가 불가하다는 판단 아래 토지 및 건물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결정에 따른 현재 매각동의서 징구율은 약 85%로 전체 소유자 128명 중 109명이 찬성했다.

시는 그 동안 LH 등 공공기관과 민간업체에 매입의사를 타진하였으나 구체적으로 매입의사를 밝히는 곳은 없었다.

이어 지난 11월 1일 개최된 제3차 대책회의에서 구)영남백화점 점포주들은 공공기관이나 민간 건설업체를 통해 매입이 되지 않자 진주시가 매입해줄 것을 의결 하고 진주시가 공공용지로 매입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연명서를 제출 해둔 상태다.

진주시는 이곳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도시재생과 주민 복시시설 확충 필요성과 타당성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년에 기본계획 및 타당성용역을 시행키로 했다.

시는 이곳이 구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주변 교통상황이나 서부시장, 이마트 등 대형 상권과 밀접하고 진주․봉곡초등학교 등 교육시설과 연계되는 점을 감안, 구도심 지역주민들을 위한 종합복지시설 건립 등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128명 개별 점포주들의 의견 취합조차 힘든 상황에서 소유자들과 진주시가 함께 해결방안을 찾고 있어 구도심 회생방안의 성공적인 선례가 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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