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변혁 만든 것 아니다"
“변혁의 1막이 끝났다...70년대 생 변혁과 신당기획단 잘 끌어달라”
오신환 “우리정치...세대교체 필요해, 국민께 새로운 메시지 줄 것”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대표에서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대표에서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의 비당권파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대표 유승민 의원이 변혁대표직을 사퇴했다.

14일 유 의원은 비상회의를 가진 뒤 “오늘 회의를 마지막으로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변혁의 1막이 끝났다”며 “새 신임대표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신당 기획단이 출범하면서 변혁도 새 모습으로 젊은 대표와 공동단장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대표로서의 역할을 오늘로 끝이다. 하지만 변혁 소속 의원으로서 제가 할 일은 다할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9월 30일 변혁 대표로 추대된 유 의원은 이로써 45일 만에 대표자리에서 물러났다.

물러난 배경으로는 최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통합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 의원이 신당 창당으로 방향을 잡은 변혁의 대표를 계속 맡는게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비롯된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변혁 만든것 아니다'..... 변혁 2막 '70년대생 세대교체와 신당창당'

유 전 대표의 '변혁 1막 종료선언'으로 70년대생들의 '변혁 2막은 세대교체와 신당창당'이었다.

유 전 대표는 "권은희 최고위원과 유의동 의원이 신당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았고, 오신환 원내대변인이 만장일치로 변혁 대표를 맡게 됐다"며 "70년대생이신 세 분이 변혁과 신당기획단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70년생'을 강조하며 당부의 말을 했다.

이날 새 대표를 맡은 오 원내대표는 “우리 정치에 세대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30∼40대가 중심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국민께 새로운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을 맡은 유의동 의원 역시 “국회 의원중 1970년 이후 출생한 사람은 7%로 현역중 21명이다”며 “50세 이하의 사람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지는 역할을 보면 7%의 사람들이 그 목소리를 다 대변할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재 정치는 미래보단 과거 이야기, 해법 보단 책임전가 이야기를 한다는게 저희의 인식”이라며 세대교체의 배경을 밝혔다.

변혁은 이날 회의를 통해 7명의 청년을 창당기획위원으로 임명해 창당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이들은 의사, 변호사, 전 교사, 구·시의원등으로 구성되어있으며 많게는 1978년생 적게는 1988년생까지 연령이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동 의원은 이 같은 인선배경으로 “저희의 생각을 잘 이해하고 기본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당내외 인사”다 “이분들이 신당 창당 기획을 주도적으로 하고, 저희는 이들의 활동을 돕는 서포터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혔다.

대표가 교체된 변혁은 앞으로 오신환 대표를 중심으로 신당추진기획단과 신당 창당을 추진하며 유 의원을 중심으로 비공식적인 보수통합과 보수재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변혁은 최근 제기된 한국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당과 통합보다는 세대교체와 신당창당'에 방점을 두었다.

유 전 대표는 "한국당과 통합하려고 변혁을 만든 것이 아니다"면서 "제가 '통합'이라는 말을 안쓰고 '재건'이라는 말을 쓴 이유는 통합은 단순히 합치는 것으로, 합치기만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재건은 새로운 원칙을 가지고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던진 화두에 대해 보수를 제대로 재건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정치인이라며 누구든 고민할 것"이라며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에 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분명한 답을 들은 상태는 아니다"며 한국당과 통합과 보수재건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 원내대표은 “신당기획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보수재건이나 통합을 염두에 두지 않겠다”며 “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이 돼 있다. 그들(한국당)이 진정성 있는 자세로 대화를 제의해 온다면 논의 해 볼수 있다”고 '밝혔다.

이미 변혁은 지난 10일 유의동, 권은희 공동단장이 함께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는 선언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이날 권은희 공동단장은 거듭 권은희 신당추진기획단장도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고 명확하게 설명한바 있다"며 "한국당과의 공식적인 대화나 논의의 창구는 전혀 없다. 향후에도 가질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