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트럼프 대통령, 관계전환, 항구적 평화, 완전환 비핵화 바라고 있어”
김명길 “비건, 12월 중에 북미 실무협상 하길 바란다고 전해왔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연합뉴스>
▲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 <사진=연합뉴스>

미 국무부가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가 담화문을 통해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면 임의의 장소에서 임의의 시간에 미국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14일(미 현지시각)미 국무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관계 전환과 항구적 평화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렸던 싱가포르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대사의 주장대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2월에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는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14일 김 대사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담화를 발표하며 “최근 미 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 스티븐 비건은 제 3국을 통해 조미(북미)쌍방이 12월 중에 다시 만나 협상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건 대표가 협상 상대인 나와 집적 연계(연락)할 생각은 하지 않고 제 3자를 통해 이른바 조미관계와 관련한 구상이라는 것을 공중에 띄워놓고 있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이것은 도리어 미국에 대한 회의심만을 증폭시키고 있는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해결책을 마련했다면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면 된다”며 “나의 직감으로는 미국이 아직 우리에게 만족스러운 대답을 줄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미국의 대화 제기가 조미 사이의 만남이나 연출해 시간벌이를 해보려는 술책으로 밖에 달리 판단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김 대사는 “다시 한번 명백히 하겠지만, 나는 그러한 회담에는 흥미가 없다”며 “적대시정책을 철회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정세 변화에 따라 순간에 휴지장으로 변할 수 있는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개설 같은 부차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우리를 협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타산(계산)한다면 문제 해결은 언제 가도 가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에 방문한 미군 수뇌부들의 방한과 맞물려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한국을 방문하기 전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 한국에서 실시하는 미국의 군사 활동을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장 역시 이날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에서 빠지든가 아니면 연습자체를 완전히 중단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싶다”고 밝혀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들어주길 촉구했다.

스웨덴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다시 스웨덴에서 개최하길 바란다”

북미가 이 같은 입장을 보내자 스웨덴 정부는 북미실무협상의 무대가 된 스웨덴에서 다시 만날 것을 권유하는 초정장을 북한으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외교가의 유력 인사들은 “스웨덴이 자국에서 비핵화 실무협상을 다시 개최하길 원한다”며 “10월말 전후로 북한에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켄트 해슈테트 스웨덴 외교부 한반도 특사 역시 지난달 23일 한국을 방문해 북미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다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수주 내에 다시 초청장을 보내겠다고 밝히며 적극적 중재 의사를 피력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