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표창원 이은 세 번째 ‘초선’ 불출마... “노동자를 위한 정치 없다”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가 내년 총선에 불출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희·표창원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초선 불출마자다.

‘조국 사태’ 이후 현실 정치에 대한 절망감을 고백하고 당의 자성을 촉구하는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민주당 내 ‘중진’들에 대한 쇄신 요구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노총 위원장 출신인 이 의원은 6일 블로그에 “현재의 대한민국 정치환경에서는 국회의원을 한번 더 한다고 해서 의미 있는 사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직접 경험해보니 우리 정치에는 한계점이 있었다. 정권이 바뀌고 소속 정당이 야당에서 여당으로 바뀌었지만, 제 평생의 신념이자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던 노동회의소 도입은 아직도 요원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 편이라고 믿었던 정부가 2년도 안 돼 주 52시간 상한제를 누더기로 만들었다”며 “우리 사회에 노동자를 위한 정치는 없는 것”이라고 절망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저는 지난 15년 동안 노동회의소를 계속 주장해 왔고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현실 정치의 한계에 부딪혔다”며 “비록 20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노동회의소가 첫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제가 대표발의한 노동회의소 법안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철희 의원(비례대표)은 지난 달 “국회의원으로 지내면서 어느새 저도 무기력에 길들여지고, 절망에 익숙해졌습니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표창원 의원(용인 정) 역시 같은 달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국회가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제 20대 국회 구성원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반성과 참회를 해야 한다”고 불출마 뜻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 초선의원 중 김성수·서형수·제윤경·최운열 의원 등도 불출마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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