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오전 제주 인근 대성호 화재 및 침몰사고와 관련 “정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여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높은 파고와 차가운 수온으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행정안전부장관과 해양수산부장관이 해경, 해군, 지자체 등 관련 기관과 합동 구조활동이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연락하여, 수색 및 구조활동 진행상황을 최대한 신속하게 알려주고 지원을 다하라”며 “또한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베트남 피해자 가족들에게도 즉시 연락을 취하고 가족들의 한국 방문 등 필요한 편의를 보장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지에 파도가 높고 수온이 차가운 만큼 구조활동에서 수색. 구조활동 대원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 차귀도 인근해상에서 연승어선 대성호(29톤, 통영선적)가 화재사고로 전복됐다. 대성호에는 선장 정모씨(56) 등 승선원 12명이 타고 있었으나 사고 직후 모두 실종됐다가 사고 접수 3시간30분이 지난 이날 오전 10시37분께 승선원 중 1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선에는 한국인 6명과 베트남인 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해경 항공기 1대와 헬기 5대, 경비함정 1척, 민간어선 3척 등이 구조 및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나머지 승선원들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대성호는 지난 8일 10시38분쯤 경남 통영항에서 출항했으며 당초 지난 18일 오후 8시35분쯤 통영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해경은 실종자 11명을 찾기 위해 해경 항공기 1대와 헬기 3대, 경비함정 1척, 산림청 헬기 1대, 해군 헬기 1대, 민간어선 3척 등을 현장에 투입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또 해경 경비함정 5척과 해양경찰 구조대 및 특공대, 해군 함정 1척, 어업지도선 2척 등도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