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언론 ‘짜고 했다’고 공격할 것 자명, 오해 불식 위해 방송전체 MBC에 일임했을 것”

tvn '김현정의 센터:뷰'에 출연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 tvn '김현정의 센터:뷰'에 출연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출처=tvn 방송화면 캡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자신의 부정적인 입장에 대한 보수언론의 논란 만들기 보도에 “또 열심히 늘 해오던 방식(?)으로 ‘하던 일’을 하는데 안쓰럽기도 하고 좀 애쓴다 싶기도 하다”며 자신의 속마음을 밝혔다.

탁 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tvn ‘김현정의 쎈터:뷰’에 출연해 “내가 청와대에 있었다면 ‘국민과의 대화’ 연출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을 두고 중앙일보와 조선일보 등 몇몇 언론이 <국민과의 대화 나라면 안했다>는 제목으로 자신이 청와대를 비판한 것처럼 보도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의 대화’에 대한 행사에 대해 “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는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 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 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직접 국민청원을 받고, 각본 없는 기자회견을 하고 많은 간담회를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고, 가장 많이 야당 대표들을 만나고, 소통수석실이 운영되고 SNS계정을 통해 국민들의 말을 듣고 수시로 관련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만약 ‘국민과의 대화’를 저보고 연출하라면 막막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구성을 생각하면 더욱 연출자로서는 쉽지 않다. 무작위로 질문자 선정하면 중복과 질문 수준에 이견이 있을 것이고 참여 대상자를 직접 고르면 짜고 했다고 공격할 것이 자명하다”며 “임기 초 국민들과 생방송을 한번 했던 적이 있는데 생방송의 질문자 리허설을 했다고 조선일보와 몇몇 보수지들의 되도 않는 힐난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도 했다.

이어 “생방송, 각본없는 기자회견을 할 때마다, 묻는 것이 직업인 기자들도 매번 긴장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자들도 매번 야단을 맞는다”며 “청와대가 방송 전체를 MBC에 일임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직접 기획하여 생길 수 있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방송사에 책임을 맡기자...하지만 아마도 방송사 입장에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탁 위원은 이러한 위험도가 높은 행사를 진행하는데 대해 “모든 우려와 예상되는 폄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왜 국민과의 대화를 하시는지는 알 것 같다”며 “어떤 질문도 그 수준과 내용에 상관없이 당신 생각을 그대로 이야기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떤 기획도 의도도 연출도 없이 방송사가 정한 룰과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대통령의 진심으로만 국민과 이야기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아세안 준비만으로도 일이 많으신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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