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의 새벽배송이 이커머스와 대형 유통업체에 이어 홈쇼핑까지 퍼져나가, 이젠 저녁배송까지 영역 넓힌다.

유통가의 새벽배송이 이커머스와 대형 유통업체에 이어 홈쇼핑까지 퍼져나가, 이젠 저녁배송까지 영역 넓힌다. <사진=연합뉴스>
▲ 유통가의 새벽배송이 이커머스와 대형 유통업체에 이어 홈쇼핑까지 퍼져나가, 이젠 저녁배송까지 영역 넓힌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황수분 기자] 주 52시간 시행에 따라 직장인의 생활·소비 패턴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편함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게 신선식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새벽배송의 선두는 ‘마켓컬리’이다. ‘마켓컬리’는 2015년 서비스 개시 이후, 국내에서 가장 빠른 배송서비스로 미식가와 주부들을 사로잡은 큐레이션이다. 국내에서는 한 번도 구현되지 않았던 프리미엄 식료품 서비스에 ‘강남지역 엄마들의 장보기 필수 앱’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최적화된 물류·유통·고객 서비스가 만들어져 서비스 시작 3년 만에 월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골드만삭스, 베인앤컴퍼니 등 IB업계에 근무하다가 전혀 연관이 없는 식품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러다가 ‘샛별배송’이라는 새벽배송을 선보이며 업계에 주목받기 시작했다.

주 52시간 도입으로 간편한 집밥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유통업계가 새벽배송 속도전에 뛰어들었다. 신선식품 배송 경쟁은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보편화하면서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늦은 밤 모바일로 간편하게 주문해도 다음 날 문 앞에서 신선한 식품을 받는다. 식재료를 사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마트를 가지 않아도 되는 편리성이 있다. 유통시장의 경쟁 격화로 단순히 상품만으로는 어려움이 따라 새벽배송이 유통경쟁에서 밀리면 안 되는 구조다.

마켓컬리에 이어 쿠팡이 직접 품질관리하는 ‘로켓프레시’, 신세계에서 만든 새벽배송 ‘SSG닷컴’, ‘헬로네이처’, ‘오아시스마켓’ 등이 새벽배송을 한다.

또한, 현대백화점은 자사 식품 전문 온라인몰 `e슈퍼마켓`에서 `새벽식탁` 서비스를 시작했고, GS리테일이 온라인몰을 통해 ‘GS프레시’를 시작했다. GS프레시 상품의 당일배송을 시작한 GS홈쇼핑은 동원의 ‘더반찬’과 협업해 새벽 시간대 배달을 예약할 수 있는 자정 예약 배송에 나섰다.

홈쇼핑업계에서는 지난해 8월 현대홈쇼핑이 처음 뛰어든 데 이어 CJ오쇼핑, 롯데홈쇼핑, NS홈쇼핑 등은 공략을 목표로 시뮬레이션 및 도입 지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의 새벽 정기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한 신선식품뿐만 아니라 그 영역이 늘어나 애견용품이나 생필품 등 점차 비식품의 물품이 증가하고 있으며, 꽃도 새벽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식품·유통업계의 새벽 배송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업체들이 저녁배송, 마트직송 등 새로운 개념의 배송 전략을 들고나와 배송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저녁배송은 말 그대로 오후 6~11시 사이로 배송시간을 정하면 매니저가 직접 밀키트를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새벽배송의 시대다. 마켓컬리를 선두로 쿠팡, 신세계, 대형 온·오프라인인 유통업체들이 아침 일찍 신선식품을 집 앞까지 배송해준다. 하지만 야간에 상품 집하와 분류, 배차 등이 마무리돼야 하므로 유통업체가 자체적으로 물류 인프라를 갖춰야 하거나, 중소 유통업체의 신선식품 새벽배송을 대신해주는 ‘팀프레시’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워야 한다.

작년 4,000억 원 안팎이던 시장 규모는 올해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는 롯데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킴스클럽, 초록마을 등 마트나 슈퍼뿐 아니라 CU, GS25, 미니스톱 등 편의점과도 협업해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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