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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11월 좌담회 ➁] “황교안 실패하더라도 총선 앞두고 보수 통합은 필연적”

홍형식 “인물 교체, 통합 필요한 한국당, 해낼만 한 자체 동력이나 황교안의 카리스마 부족”
김능구 “연동형 비례제, 한국당도 막판에 합의할 가능성 높다”
차재원 “한국당, 비대위 체제로 결국 갈 것…황교안, 시대에 대한 고민 자체가 부족”
황장수 “황교안, 정치 지도자로서 가져야 될 최소한의 매력이나 기본적인 소양도 못 갖춰”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진행한 지난 20일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국면에서의 보수 통합 성공 가능성과 이를 둘러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날 오후 ‘폴리뉴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김만흠 정치 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좌담회 참석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 세부 사안에 있어 협상의 여지가 있다며 통과 가능성을 높게 점쳤고, 보수통합에 대해서는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교안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황장수 소장은 “카리스마 있는 야당 총재가 부재하고, 최소 3당 이상으로 보수가 분열된 상태에서 한국당이 보수 통합과, 당의 개혁까지 같이 할 수 있을지 매우 우려된다”면서 “한쪽을 정리한다고 사람을 내치면 최근 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대로 그 사람들이 당을 나가서 묻지마 식의 득표를 할 가능성이 높기에 보수 야권 쪽은 쇄신이 거의 불가능한 수준으로 계속 분열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홍형식 소장은 이에 “자유한국당은 인물 교체, 통합이 필요한데, 그것을 해낼 만한 자체 동력과 황교안의 카리스마가 없기 때문에 둘 다 하기 쉽지 않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라인에 대고 ”과거를 묻지 말고 대통합을 하라“ 이런 교시를 내리면 모를까, 바른미래당 유승민 계열과 우리공화당 계열을 한국당이 다 안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김능구 대표는 “선거제 개편에 있어서 비례대표 의석 대 지역구 의석 비율이 갈수록 올라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연동형 비례제가 제도로서 살아 있기만 하면 진전이라는 입장이고, 호남 의석수도 1석 정도만 줄어들기 때문에 민주평화당과 대안신당 둘 다 괜찮다는 입장”이라면서 “한국당도 막판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다만 김 대표는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보수통합은 필연적”이라면서 “한국당 지지자들 75.5%가 지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이 됐든 2월이 됐든 보수통합은 성공한다. 다만 황 대표 체제 하에서는 실패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처럼 황 대표가 모든 것을 책임지고 대표하는 그 체제로 선거는 치러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통합만으로는 답이 없기에 인물교체에도 나설 것인데 이번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맞서겠다’며 커밍아웃한 보수적 인적 자원들이 제대로된 경력을 가진 사람들 중 많아졌다. 그런 부분이 인재 영입 뿐 아니라 (한국당의) 많은 부분에서 채택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소위 ‘야당 복’이라 불리는 반사이익만 노리려고 하면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황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 차재원 교수는 “전당대회 즈음만 해도 보수 지지층 입장에서 황 대표가 새로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면서 “지금은 정치 초보로서의 그런 경험 부족 이외에도, 시대에 대한 고민 자체가 좀 부족한 것이 아닐까 싶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 차 교수는 “민부론 등 황 대표가 내세우는 가치들이 전 정권의 그것과 별 차이가 없다”면서 “변화와 혁신보다는 안정과 질서에 너무 집착한다. 최근 총선기획단이 단적인 예로서, 다 자신의 측근이나 영남권, 남성, 관료 위주로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 교수는 “이 상태로 간다면 이번 총선까지도 가기 힘들다”면서 “결국 비대위 체제로 갈 것이고, 최근 시작한 단식은 국가위기를 막기 위한 희생 자세보다는 본인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하나의 정치적 행동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홍형식 소장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았다. 홍 소장은 “차기 대권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 물었을 때, 황교안이 9.8%가 나오는데 이낙연 총리는 22.2%가 나온다. 우리나라는 정당 정치의 역사가 짧고, 대선과 가까워지는 총선에서 유력한 대권주자가 있지 않으면 총선을 이기기 어렵다”면서 “조국 낙마 이후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지지율이 역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내심 이런 부분을 느꼈으니까 단식 투쟁이라는 걸 하는 것처럼 보이고, 이를 반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소장은 “박근혜 탄핵에 있어 두 번째로 책임 있는 사람이 황교안 대표라고 본다”면서 “과거의 (보수) 야당 대표들은 이명박 대통령이 마치 돈을 많이 벌어줄 것처럼 소위 ‘있어’ 보였는데 황 대표는 연설에도 영혼이 없는 등 정치 지도자로서 가져야 될 최소한의 매력이나 기본적인 소양조차 갖추지 못했다. 관료나 하면 딱 맞을 사람”이라고 황 대표를 평가했다.

김 대표 역시 황 대표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자기가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여의도 연구원장은 계속 해야 되겠다는 김세연 의원의 입장은 당 대표에 대한 실질적 모독”이라며 “그런 점에서 황 대표의 미래는 좀 어둡다. 보수통합도 이 체제 내에선 어렵고 벌써부터 비대위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 것처럼 새로운 구성이 나오지 않으면 총선은 그냥 참패”라고 말했다.

차 교수는 “황 대표의 단식은 최병열 대표의 단식처럼 국민들에게는 굉장히 갑작스럽고, 이유가 도대체 뭔지 의문거리만 만들고 있다”면서 “당시 최병열 대표는 자신이 공천하지 못하고 결국 밀려났으며, 박근혜가 등장했었는데 2004년과 같이 누군가가 구원투수로 등장한다면 좋은 승부가 될 수 있으나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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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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