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만찬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메콩은 ‘메콩강의 기적’을 쓰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마친 뒤 참석 정상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열린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만찬사를 마친 뒤 참석 정상 내외와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메콩강 5개 국가 정상들과의 만찬에서 “한국은 ‘한강의 기적’을 이뤘고, 메콩은 ‘메콩강의 기적’을 쓰고 있다. 메콩강의 역동성과 한국의 경험이 만나 ‘모두의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저녁 저녁 부산 아세안문화원에서 메콩 5개 국가(미얀마·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태국)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환영 만찬에서 “한국과 메콩은 걸어온 길도 닮았다. 제국주의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냈으며, 냉전 시대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생존과 자존을 지키며 성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반도평화와 관련해 “메콩, ‘어머니 강’의 가르침대로 서로 포용하고 의지하며 성장하고 있는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이기도 하다”며 “메콩 국가들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북한을 국제사회 일원으로 이끌어내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북한이 비핵화를 통해 세계 속으로 나온다면, 경험을 나누며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나라도 메콩 국가들”이라며 “정상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 언젠가 남북의 정상이 메콩 정상들과 함께 식사 자리를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또 문 대통령은 “서로 닮은 점이 많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메콩 국가를 아주 가깝고 편하게 느낀다”며 “메콩과 한국은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고 있다. 방금 우리에게 자기 나라 문화예술을 소개해 준 학생들처럼 젊은이들이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환영만찬 식전 요리로 사찰음식인 연잎과 연근, 참마를 이용한 깻잎 부각과 우엉 밀쌈, 연잎차 등과 사찰음식 식재료 강원도 돼지감자와 메콩강 유역 열대과일 냉채가 상에 올랐다. 또 단맛을 곁들이기 위해 한국 제철 과일인 홍시 소스를 이용했다. 이는 메콩 유역 국가들 중에는 불교 국가가 많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이 청와대 설명이다. 

또 미역, 장어 등 우리 해산물과 메콩강 지역에서 자라는 고수, 라임 등의 허브를 곁들여 만든 ‘메콩 수프’가 올랐고 이어 농어구이, 갈비구이가 본 요리로 제공됐다. 농어구이는 메콩지역에 보편적인 피시소스로 요리하고, 소갈비는 한국의 간장으로 조리했다. 이날 건배주는 평택의 전통 약주인 ‘천비향’이었다.

청와대는 “정상회의에 앞서 개최된 이번 환영 만찬은 한·메콩 정상간 우정과 친분 심화는 물론, 한·메콩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7일 부산 누리마루에서 한-메콩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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