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낙·비관차) 경기 ‘9월(-43)→10월(-36)→11월(-32)’, 살림살이 ‘-16→-13→-10’

한국갤럽은 11월 향후 1년 경기전망 조사에서 경기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소폭 상승하면서 경기 순지수(낙관적 전망과 비관적 전망 격차)가 지난 8월 이후 3달 연속 소폭 개선됐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6~28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7%가 '좋아질 것', 49%는 '나빠질 것', 30%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늘었고, 비관 전망은 2%포인트 줄었다. 18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격차는 석 달 연속 소폭 감소했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경기 전망 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50대(-45)가 가장 비관적이며, 그다음은 60대 이상(-33)과 20대(-32), 40대(-23)와 30대(-21) 순이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20%가 '좋아질 것', 30%가 '나빠질 것', 49%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10)도 18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10, 중층 -1, 중하층 -21, 하층 -33), 그 차이는 경기 전망에서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2, 중층 -27, 중하층 -39, 하층 -41). 

연령별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에서 더 비관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올해 8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2%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8%, 23%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순지수는 9월 -35, 10월 -33, 11월 -34로 최근 3개월 연속 비슷한 수준이며, 연령별 차이도 크지 않다(20~40대 -30 내외; 50대 이상 -37).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7월 61% → 8월 52% → 9월 50% → 10월 55% → 11월 55%, '감소할 것'은 7% → 12% → 12% → 10% → 9%로 조사됐다. 노사분쟁 전망 순지수는 지난 7월 -54로 2017년 9월 이래 최저치였으나, 8월 -40, 9월 -38로 완화됐다가 10월 -45, 11월 -46으로 다시 나빠진 상태다. 

매년 7월은 이듬해 최저임금 결정 과정에서의 진통이 있는 시기며, 최근 들어서는 2020년 300인 미만 사업장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에 앞서 '탄력근무제' 등 보완책을 둘러싸고 재계와 노동계 간 의견 차이가 크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52%가 '증가할 것', 11%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8월 -54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9·10월에는 -45, 11월 -41로 약간 나아졌다. 

전반적으로 볼 때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크다.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살림살이·실업, 노사·국제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8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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