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참여정부 초기 경제부총리 지낸 경제통
추미애, 5선 지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강직한 성품
강경화, 총선 불출마 선언 "총선 출마 능력도 뜻도 없다"

김진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 김진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정기국회가 끝난 뒤 국무총리에 김진표 의원, 법무부장관에 추미애 의원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2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예산안이나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법안 처리등이 국회에서 마무리되는 시점에 총리와 총선 출마 장관 후임자에 대한 개각이 한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법무장관 후보자 지명은 이보다 이를 수 있으며, 개각이 한번에 이뤄지는게 아니라 두세번 나뉘어 이뤄질 것도 같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발언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사퇴이후 장기간 공석이었던 법무부 장관자리를 우선 임명하고,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자리에는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등 국회의 시급한 현안이 어느정도 마무리 되는 시점에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시급한 법무부장관과 총리의 인선이 마무리 되면 장관 후보자에 대한 개각은 연말, 또는 해를 넘겨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사퇴 시한은 내년 1월 15일이기에 그 안에 개각의 윤곽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개각 폭은 4~5명 정도로 알려졌는데 공석인 법무부 장관과 역대 최장기 총리를 지내고 있는 이낙연 총리를 비롯해 여당에서 출마 요청을 받고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총선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강 장관은 MBC와의 인터뷰에서 총선 불출마를 못박았다.

김진표...후반기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성과 보여야

김진표 의원은 문재인 정부 초기 대통령 인수위원회 성격을 지닌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문재인 정부의 뼈대를 구축했고, 참여정부 시절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낸 ‘경제통’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의원은 종교인 과세 유예 법안을 비롯해, 법인세인하를 비롯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경제 성장 전략,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사건 당시에도 개입한 것으로 알려져 여권내 진보진영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크다.

하지만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가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못했기에 경제 전문가 총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서 보았듯 인사청문회 통과 여부에 있어 4선의 중진의원인 김 의원이 이미 국회내에서 어느 정도 검증을 받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여당 의원이지만 보수적인 색깔을 보여주는 김 의원의 성향이 중도 성향의 유권자를 끌어올수도 있겠다는 판단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리 내정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할 때 국정 기획을 만든 사람으로서 문재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공직생활에 있어 더 크게 기여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 경제를 더 발전시키고 민생경제를 개선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유력한 것 같다’는 질문에 “지금 뭐라 할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제 입장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추미애 의원 <사진=연합뉴스>
▲ 추미애 의원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 유력...판사 출신의 지역구 5선 의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퇴이후 장기간 공석인 법무부장관에는 추미애 의원이 유력하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6년 서울 광진 을에서 처음 당선되며 같은 지역에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지역구에서 5선을 이뤄냈고, 2016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까지 지내며 탄핵정국에서 대선 승리를 일궈내는 등 여당 내에서 명성과 입지가 탄탄하다.

추 의원이 법무부 장관에 낙점된 것은 판사출신으로 법조계 경력은 물론 당 대표 이력에 강직한 성품까지 법무부장관 인선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5선 의원이기에 국회 내에서도 검증을 받아 인사청문회 부담도 덜 하다는 분석이다.

법무부장관 유력설에 추 의원 관계자측은 “우리 측이나 청와대나 모두 조심스러운 사안”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연합뉴스>
▲ 강경화 외교부장관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총선 불출마...“그럴 능력 안되고 뜻도 없어”

한편,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총선 불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28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강 장관은 ‘총선 출마설이 나온다. 입장이 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럴 능력이 안될 것 같고 의원직에 뜻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있는 자리도 역부족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며 총선불출마를 확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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