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내각 해산과 총선거가 가장 유리, 공명당 ‘아베만 사임하면 된다’며 총선 반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4일 참의원 선거가 고시된 가운데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첫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교도통신]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4일 참의원 선거가 고시된 가운데 후쿠시마현 후쿠시마시에서 첫 유세에 나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교도통신]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3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벚꽃모임 스캔들’ 의혹 확산과 관련해 “일본 자민당 내, 보수세력 내에서 아베 수상으로는 어렵다, 즉 끌어내리기를 지금 본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 교수는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벚꽃모임 스캔들’ 관련 의혹이 야쿠자와 불법다단계 회사가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스캔들이 폭로가 되고 있는 게 후지TV라든지 보수신문에서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 보수언론들이 아베 (스캔들) 실체의 내막을 벌써 파악하고 있는 것”며 이같이 주장했다.

‘벚꽃 스캔들’ 확산과 관련 이 교수는 참석자 1인당 약 10만원의 식사비 지원의 정치자금법 위반에다 최근 아베 총리 및 자민당 측 추천 참석자 티오가 8,000명에 달한다면서 “참여자들 명단 중에 폭력조직과 관련된 야쿠자들이 여기 참여했고 피라미드 조직으로 대량 피해자를 양산하고 도산한 회사 회장이 이 모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 끌어내리기가 본격화되지 않았나라고 의심이 될 정도로 상황이 확대된 것은 참여자들 명단 중에 하나는 폭력 조직과 관련된, 즉 야쿠자들이 참여했던 것과, 불법 다단계 회사 회장 참석”이라고 했다.

이어 “벚꽃 스캔들이 국가기구 자체가 폭력조직과 불법조직과 연결돼 있다는 틀로 확대된 것”이라며 “이것은 아베 수상이 운영했던 벚꽃모임만이 아니고 아베 수상 전체 정권의 도덕성과 지금까지 운영 방식, 지금까지 그래도 모리토모 학원 문제까지 참아 오고 있었던 여러 불만들이 지금 이 벚꽃모임에 다 폭로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향후 일본 정국 동향과 관련해 “중요한 것은 아베를 끌어내리고 다음으로 정계개편을 한다고 한다면 아베 세력과 새로운 포스트 아베를 노리는 세력들 간의 알력 관계가 있는 것”이라며 “아베 수상 입장에서는 포스트 아베, 즉 아베 이후 뒤를 봐 주고 혹시 아베 수상이 구속될지도 모르더라도 이것을 막아 줄 수 있는 사람이 스가 관방장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지금 이 벚꽃모임은 스가 세력과 아베 세력이 둘 다 폭락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베 수상에게는 난처한 입장”이라며 “중요한 것은 지금 바로 내각을 해산하고 총선거를 하는 게 제일 유리한데 공명당은 지금 현재 해산에 반대한다. 왜냐하면 아베 수상만 사임하면 되는데 왜 우리 전체를 다 물귀신 작전처럼 끌어들이려고 하는 거냐는 것”이라고 아베 총리가 사임하는 쪽으로 몰고 가는 일본 정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교수는 이에 “지금 임시국회가 일주일 회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연내 총선거는 아마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 내년 1월 정기국회에 이 문제가 다시 등장한다는 소리”라며 “아베 수상은 12월에 이 위기를 넘어가기 위해서 한일 관계에 있어 한국이 양보를 해서 뭔가 합의안을 받아내면 위기를 탈출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따라서 한국 정부는 12월에 합의하기보다는 훨씬 더 원칙으로 밀어붙이면 아베 수상 쪽이 양보할 확률이 더 많다”며 “때문에 일본 정계 내부를 좀 더 명확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아베 수상을 구출해 주는 졸속 처리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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