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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황교안 대규모 인선 단행…당내 친황체제 구축

당 사무총장·여의도연구원장·대변인 등 전면 교체
전희경 “인선 배경은 ‘초재선·외부인사·50대’”
홍준표 “쇄신 아니고 쇄악”

단식을 끝마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내년 총선 대비 '친황체제'로 전면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 대표는 ‘당 혁신’을 강조하며 2일 일괄사퇴한 한국당 주요 당직자들의 전면적인 새 인선을 강행하는 등 당 내부적으로 확실한 ‘친황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등 소위 ‘3대 친문 게이트’가 크게 불거지면서 반문 전선이 최고조에 다다른 이 때를 틈타 황 대표의 당 장악을 위해 단행한 대대적인 조치라는 평가다. 

황 대표는 2일 일괄 사퇴한 박맹우 사무총장과 김세연 여의도연구소 원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 7명을 전격 교체했다. 황 대표는 당직자들의 일괄 사퇴 5시간 만에 사표를 수리하고 새 인선까지 끝마쳤는데, 이를 놓고 당 장악과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황 대표가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새 당직자 인선, ‘초재선·외부인사·50대’로 요약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황교안 당 대표는 단식 투쟁 기간 당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뼈저리게 절감했다고 한다”며 “당직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힌 인선 배경은 크게 ‘초재선·외부인사·50대’로 요약된다. 당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박완수 의원(초선)과 전략기획부총장에 임명된 송언석 의원(초선), 대표 비서실장에 김명연(재선)등 차기 총선에 대한 공천권을 행사하는 핵심 요직에 모두 초재선 의원이 앉게 됐다. 지난 7일 ‘당에 모든 결정을 위임한다’며 황 대표 지도부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 의사를 초선 의원들이 표명한 만큼 이들을 통해 당 장악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된다.

중진 의원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점도 특기할 만하다. 용퇴론이 주장됐지만 김세연 의원을 제외하고 불출마 선언이 일절 없었던 3선 이상 중진들에 대한 확실한 ‘물갈이 예고’ 차원으로 해석된다.

성동규 중앙대 교수라는 외부 인사를 영입한 점도 주목된다. 김대식 전 원장 등 예외도 있지만 주로 현역 의원에게 주어졌던 여의도연구원 원장 자리에 외부인인 성 교수를 내정한 것이 특기할 만하다. 황 대표가 직접 성 교수를 찾아 자리를 제안했다고 전해진다.

당 대변인에도 현역 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인 박용찬 영등포을 당협위원장을 기용했다. 원외·외부 인사에게 문호를 넓히면서 기득권에 안주하는 당 내부 인사들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면서, 당의 외연 확장 의지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에 인사 발령을 받은 당직자 7명 중 박완수 신임 사무총장을 뺀 6명이 모두 50대란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직전 체제인 박맹우 전 사무총장 체제는 물론 약 60세라는 한국당의 의원 평균 연령보다 젊은 구성이다. 보다 젊은 정당으로 꾸려가겠다는 뜻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당 일각에선 황 대표의 이번 인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총선 최대의 승부처인 수도권 민심을 청취하고 당에 반영해야 할 요직이 박 사무총장(창원 의창) 등 영남을 지역구로 하는 인사들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쇄신이 아닌 쇄악(刷惡)”이라면서 “김세연 쳐내고 친박 친정 체제다. 읍참 마속이라는데 도대체 마속이 누구냐. 이러다 당 망하겠다”며 황 대표의 인선안을 크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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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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