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싸늘한 바람과 함께 겨울방학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이다. 겨울방학은 여유 시간이 많은 만큼 학생들이 그간 미뤄뒀던 계획들을 실천하기 좋을 때다. 특히 이맘때쯤이면 평소 콤플렉스였던 여드름 및 여드름 흉터 치료를 받으려는 청소년들이 많아진다.

모낭에 붙어 있는 피지선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 여드름은 사춘기 호르몬 영향을 비롯해 유전적, 생활 식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일단 피부에 여드름이 발생하면 피부 조직은 회복을 위해 스스로 재생활동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심한 염증이 생기거나 손으로 짜면서 자극이 가해지면 비정상적인 재생 활동으로 피부가 움푹 파이게 된다.

이 같은 여드름 자국은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사라지기는 하지만 색소침착이 눈에 띄지 않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여드름 흉터는 피부 조직이 위축돼 자연 치료가 어려우므로 여드름 흉터로 고민이 많은 청소년들을 전문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여드름의 경우 환자마다 증상이 천차만별이므로 피부과 전문의 진단 하에 개인별 ‘맞춤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드름 치료는 병변 종류, 증상, 피부 타입, 염증 상태 등에 따라 치료법이 달리 적용된다. 

치료법으로는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을 제거하는 아쿠아필, 여드름균과 피지를 억제해 피부 재생 효과를 유도하는 여드름 필링, 여드름 재발 확률을 낮춰주는 아큐어 레이저 시술 등이 있다. 또한 천연 레티놀 성분을 이용해 피부를 매끄럽게 마드는 레티놀필과 피부결 및 피부톤 개선에 도움이 되는 수분 스케일링도 진행 중이다. 

나아가 한 가지 치료 방법만 고집하기 보다는 환자에게 적합한 여러 치료법을 복합적으로 시술해야 더욱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에 최근 DNA인피니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인피니레이저, PDRN DNA 주사법을 비롯해 도트필링, 크로스, 시브시전 등을 포함하는 토탈 여드름 흉터 치료다.

여드름 흉터가 생긴 모양을 따라 직접 수기로 시술하는 흉터 재생술로, 함몰된 여드름 흉터에 새살이 잘 차오를 수 있도록 치료하는 방식이다. 간혹 여드름 흉터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3~5회 정도 꾸준히 반복 치료를 하다 보면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드름은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미 생긴 여드름은 손으로 만져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피지나 땀 등 분비물이 피부에 오래 남아 있지 않도록 평소 청결에 힘써야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맵고 짜고 기름진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면역력도 관리해준다면 여드름 예방 및 재발 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서현 피부과 진스킨의원 김정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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