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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외교

왕이 중국 외교부장, 사드 한중 갈등후 첫 방한... ‘한중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왕이, 강경화 장관과 외교장관 회담후 文대통령 예방 
북미 핵협상...한국 정부와의 협력기대
홍콩 사태관련 한국 정부 입장 요구 할 수도 

왕이 중국 외교담당 겸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016년 사드(THAAD)배치로 한중갈등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한했다.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으로 정부는 한중관계 정상화와 한중정상회담이 성사될 수 있을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4일 왕이 외교부장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강경화 장관과 회담을 가지고 이튿날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외교부는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과 관련해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지고 이 자리에서 양자관계와 한반도 정세, 지역, 국제 문제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 2015년 한중일 정상회의가 마지막으로, 당시 왕이 부장은 리커창 중국 총리의 수행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강 장관이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이번 방한은 양국 정부가 사드 갈등을 딛고 관계 정상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간의 정상회담이 성사될수 있을지 여부다. 

시 주석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 당시 마지막으로 한국을 방문한 뒤 무려 5년 넘게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청와대는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했지만 사드 문제를 비롯해 미중 무역협상등의 중요 현안이 겹치면서 일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필요가 있다는 공감대가 한중 양쪽에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2020년 한중 정상회담이 논의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왕이 부장은 북미간 가장 시급한 현안인 북핵 문제를 이번 방한에서 논의할 가능성도 크다. 

북미는 지난 10월 스톨홀름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으나 3일 북한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무엇이 될지는 미국 손에 달려있다”면서 미국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왕이 부장은 북미간 핵협상 돌파구를 위해 한국 외교부와의 협력를 강조하고 나설 것이 전망된다. 

하지만 홍콩 사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명확한 입장을 요구 할 수도 있다. 

왕이 부장은 지난달 30일 베이징에서 열린 러시아를 비롯한 중국 주재 유라시아 외교 사절들과의 만남에서 “유라시아 국가들은 역사의 바른편에 서 달라”며 “특정국가의 일방주의 횡포 적 행위가 심각한 위협을 가져오고 있다”며 홍콩 사태와 관련해 유라시아 국가들의 입장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의회가 제정한 홍콩 인권법에 서명하며 미중갈등이 고조된 시점에 나온 발언이어서 왕이 부장은 우리 정부에도 명확한 입장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환구시보...“한국, 美 중거리 미사일 배치 허용하면 안돼”  

한편 이와 아울러 중국 관영언론인 ‘환구시보’는 왕이 부장의 방한에 맞춰 “한국이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허용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냈다. 

환구시보는 4일 중국 관변 학자 2명의 기고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며 한국 정부의 입장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청 샤오 허 인민대학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한중 관계가 과도기 상태다”라며 “두 나라 사이의 얼음은 녹고 있지만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 양국 관계에서 가장 힘든 시기는 지났지만 사드 배치로 인한 문제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사드 배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다”며 “동시에 양국 관계가 새 문제로 영향받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 교수는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대평양 지역에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기로 원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향후 한중관계에 잠재적 위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이 이를 허용할 가능성은 낮다. 이를 허용할시 한중 관계는 되돌릴수 없이 망가질것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청 교수에 이에 리자청 랴오닝대 연구원 역시 “한국이 미국 미사일의 자국 영토 배치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다”며 “한국은 한중 관계의 회복을 원하고 있다. 재래식 중거리 미사일의 배치는 중국의 반발을 불러 일으킬게 뻔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시 주석의 방한을 원하고 있으며 왕 부장의 방한에서 이 문제가 논의 될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권규홍 기자

정치부 권규홍 기자입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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