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질환들은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그러나 두드러기는 환자 2명 중 한 명꼴로 정확한 발병원인을 알지 못한다.

피부나 점막 등이 급격히 부어오르는 두드러기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피부 질환으로, 발병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압박이나 급격한 온도변화, 물 등에 따른 물리적 자극일 수도 있고, 진통제나 비타민, 인슐린 같은 약제에 의한 발병일 수 있다. 또한 알코올, 초콜릿, 땅콩 등 음식이나 감염, 임신, 다른 피부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성인 환자 중 실제로 알레르기 검사를 했을 때 음식물이 두드러기 유발 원인으로 밝혀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음식물 자체의 문제보다 음식에 더해진 식품첨가물이나 화학성분에 의해 두드러기가 나타나기도 하고, 수면패턴의 변화, 스트레스, 몸무게 변화, 새집증후군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통 피부의 변화는 12~24시간 안에 가라앉지만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 두드러기를 의심해봐야 한다. 6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는 급성 두드러기 환자의 50%는 원인을 찾을 수 없어 약물이나 음식물을 원인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두드러기는 대부분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해 환자 70%가량 원인규명이 불가능하다.

원인이 명확한 두드러기는 개인의 체질과 상태를 고려해 치료할 수 있지만 원인파악이 불가능하다면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쳐나가야 한다. 맵고 기름지고 차가운 음식 섭취 혹은 과식, 폭식 등은 위와 장에 많은 부담을 주어 소화계통의 문제를 유발하고 독소를 만들어 내므로 식습관을 개선하여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는 한의학 용어로 은진(隱疹), 풍은진(風癮疹), 담마진(蕁麻疹), 풍진괴(風疹塊) 등의 명칭이 있는데, <황제내경(黃帝內經)>에서 은진이라는 단어로 처음 등장했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의 양상에 따른 변증에 기초하여, 환자 개개인마다 다른 맞춤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눈에 보이는 증상뿐만 아니라, 인체의 균형을 바로 잡는 한약, 침구재생치료 등으로 두드러기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

환자 개개인마다 발생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한의학에서는 근본 치료를 위해 이를 분석, 파악하여 환자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체계적인 맞춤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신체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원인치료와 피부 외부적으로 들어난 문제들을 병행해 치료를 하는데 이는 신체내부 장기들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 피부 재생기능을 높여 피부 스스로가 질환을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따라 면역치료와 습관개선 등 여러 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불안정한 몸속 환경을 바로잡고 체질을 건강하게 개선해서 질환을 다각적으로 컨트롤할 수 있게 된다.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두드러기는 면역치료와 증상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만 빨리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더불어 열이 오르는 음식이나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음식을 조심하고 수면패턴을 안정화하여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고운결한의원 평촌점 신민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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