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아난타푸르 공장의 작업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 기아자동차 아난타푸르 공장의 작업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5일(현지시간) 인도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 침체에 빠져있던 인도 자동차 시장은 기아차의 등장으로 한·중·일 삼국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장의 첫 번째 생산·판매 모델인 셀토스는 사전계약 35일 만에 3만2천여 대 판매를 기록하며 지난 11월까지 총 4만649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지난달에만 1만4천005대를 판매해 단일 모델로 시장 TOP4 브랜드에 진입했다. 3위 마힌드라와는 182대의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또한 셀토스는 지난 10월 현지 SUV 판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성공적인 판매량에도 인도의 60%에 달하는 높은 수입 완성차 관세율 때문에 현지 생산거점 확보가 불가피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일본과 인도 합작사인 마루티-스즈키가 약 50%를 점유하고 현대차가 10%대의 점유율로 2위에 위치했다.

지난달 21일 현지 업계와 이코노믹타임스·민트 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소 6개 이상의 중국 완성차 업체가 향후 3∼5년간 인도 시장에 50억 달러를 투자한다. 중국 업체는 신규 공장 건설에 현지 기업과 합작·기존 공장 인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인도 시장을 두고 기존의 강자인 마루티-스즈키와 중국 신흥 주자들과 경쟁하게 된다.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현지 시장 규모는 2018년 기준 660만대로 10년 만에 2배로 급증했다. 지난 2017년 독일을 제쳐 세계 4위 시장으로 도약했고 내년에는 일본마저 제치고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가구 기준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도 7%에 불과해 잠재력이 높게 평가된다.

이와 같은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로 인한 최근 실적부진이라는 위험도 상존해있다.

현대차는 인도 판매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9월 인도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는 수출 포함, 전년 동월 대비 14.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를 비롯한 타 브랜드의 판매도 모두 감소했다. 마루티-스즈키는 24.4%, 인도 타타는 48.02%, 마힌드라는 21%가 줄었다. 이로 인해 스즈키는 올 상반기 인도 시장의 판매부진으로 영업이익은 40.2%, 순이익은 41.8% 줄었다.

기아차는 공장 설립 전부터 현지 맞춤형 상품의 개발을 진행하고 전국적 판매·서비스망을 조기 구축했다. 이와 함께 현지 특성을 고려한 마케팅, 브랜드 캠페인 등을 펼쳐 신생 브랜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홍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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