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망 덜 비관적, 연말 ‘비수기 특수’ 노려
기존 품목 단기 마케팅으로 차별화 줘

일본과 비교한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 GDP 예상치. 경제 상황 변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과 비교한 1인당 구매력 평가 기준 GDP 예상치. 경제 상황 변수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유재우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국내 식음료 업계의 겨울 특별 메뉴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식음료 업계는 동절기가 비수기지만 경제가 크게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과 맞물려 연말의 크리스마스와 송년회 시즌을 맞아 ‘비수기 특수’를 노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개월째 우리 경제가 부진하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여기서 더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의 부진이 부분적으로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리고 지난 10월 소매판매액은 2.1% 증가로,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심리지수(CCSI)는 100.9로 지난 10월보다 2.3p 상승했다. 7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선 것으로, 이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파리바게뜨는 크리스마스 한정 상품을 내놓았다. 산타 장식물이나 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루돌프 또는 트리 장식물을 얹은 케이크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도 팝아트 거장 ‘앤디 워홀’과 협업한 케이크도 있다. 케이크에 앤디 워홀의 ‘크리스마스 하이힐’ 삽화를 형상화한 장식물을 올린 케이크 등 6종이다. 사전 예약 구매자들만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기념 달력이나 오르골 스탠드도 한정 판매한다. 통상적인 케이크에 크리스마스에 차별화된 단기 마케팅을 가미했다.  

배스킨라빈스 역시 통상적인 제품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유도하는 디자인을 더하는 마케팅 전략을 수립했다. 배스킨라빈스는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판 커피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2015년에 선보인 카페 브리즈에 이은 두 번째 커피 블렌드다. 빨간색, 초록색, 금색위주의 색상을 사용하고 여기에 ‘해피 홀리데이’ 문구와 트리 장식 등을 더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송년회 특수를 노리고 숙취해소음료 ‘깨수깡’을 출시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시행한 ‘12월 광고경기전망지수(KAI)’ 조사에 따르면 숙취해소음료 소비트렌드 조사 결과 숙취음료가 효과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80.8%였다. 40대 비율이 89.5%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회식이나 송년회로 술자리가 많아지는 연말연시에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를 깨수깡으로 개운하게 해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워홈은 크리스마스나 송년회 등 연말의 특정한 테마 없이 동절기 전체를 보고 신메뉴를 출시했다. 아워홈은 자사 브랜드 푸드엠파이어에서 집밥 인기 메뉴로 구성했다. 소고기 두부 된장찌개와 묵은지 지짐, 고구마 듬뿍 올린 치즈 왕 돈까스, 전복장 비빔밥, 얼큰 민물새우 수제비탕 등 4종을 출시했다. 특정 시점을 겨냥하지 않고 연말연시를 기해 겨울철 인기 메뉴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2030 젊은 소비층부터 어린 자녀를 둔 가족 소비자층까지 모두가 즐기는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은 업계에서는 대목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소비가 일어나는 시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특별히 해당 시즌을 맞아 다양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부터, 다양한 연령대를 공략한 프로모션 등이 대거 펼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