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가수 이미자가 12월 1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첫째딸 정재은에 대한 관심도 함께 쏟아지고 있다.

1941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아홉살인 이미자는 1959년 '열 아홉 순정'으로 데뷔했다. 이후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등 다양한 곡으로 오랜 기간 사랑받으며 '트로트의 여제'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자는 전남편 사이에서 딸을 낳았고, 이후 현재의 남편과 지난 1970년 재혼했다. 이미자의 딸 정재은 씨는 나이 두 살 때 어머니인 이미자와 헤어졌다. 아버지와 함께 생활한 정재은은 가수로 데뷔해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해왔다.

1964년생으로 올해 나이 쉰 여섯살인 정재은은 1966년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같이 생활하였는데 당시 대한민국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던 아버지 정진흡은 3류 악단장으로 전락하게 되고 더더욱 아버지가 진 빚으로 인하여 지방을 전전하며 비닐하우스에서 잠을 자거나 여인숙 주인에게 이미자의 딸이라고 말하며 잠동냥까지 하며 힘들게 살았다.

정재은은 2세 때 이미자와 헤어진 뒤 1969년, 외할아버지가 정재은을 납치하여 이미자와 만났다. 이때 이미자는 "엄마와 함께 살래?" 라고 물었고 정재은은 "어머니는 너무 많은걸 가졌고 아버지는 내가 없으면 아무것도 없으니 아버지와 함께 살겠습니다라"고 말한 뒤 몇 일후 헤어졌다고 한다. 이렇게 정재은은 이미자와의 짧은 만남 후 다시 헤어졌다.

1971년, 만 7살이 되던 정재은은 악극단에 소속되어 본격적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여 1973년, 데뷔앨범인 스필릿앨범에서 〈나의 엄마〉, 〈즐거운 일요일〉, 〈꼬마 운전사〉를 발표하였다. 1978년, 서울시민회관에서 열린 MBC 국제가요제에서 〈무지개 피는 곳에〉를 불러 특별상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국내가수 9명과 해외(동남아)가수 9명이 참가 하였으며 필리핀의 하지 알레얀드로 군이 대상을 수상하고 중학교 2학년으로 최연소로 출전한 정재은이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1979년부터 본격적으로 일본 가요계에 픽업되어 싱글앨범 3장과 LP 1장을 발표하며 각광을 받았다.

1981년, 당시 정란여자상업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고등학생 정재은은 일본에서 〈물망초〉를 취입하는 등 일본에서 처음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항구》를 불러 MBC 가요순위 12위에 그쳤지만 레코드 판매부문에서는 조용필에 이어 정재은이 전체 2위를 차지하고 그 해 KBS 가요대상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1983년에는 가수 라나에 라스포의 한민이 1970년대에 부른 〈어차피 떠난 사람〉을 리메이크한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 이래 가장 많은 인기를 얻어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986년 아버지가 큰 빚을 지고 몰래 일본으로 도피를 떠나자 이로 인해 갑자기 아버지의 채무를 모두 떠안게 된 정재은은 모든 것을 잃고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내몰리게 되는 신세가 돼버렸다.

1987년에 강남 태극당 예식장에서 정재은은 라디오 진행자로 활약하던 5살 연상 한신우와 결혼식을 올리게 되지만 결혼과 동시에 얼마 지나지 않아 이혼했다.

1999년에 한국에서 활동하기가 점점 어려워지자 일본으로 건너간 정재은은 엔카 가수로 인기를 누비던 김연자의 권유로 일본 음반계에 거물 김호식과 만남을 가져 정재은은 일본에서 Cheuni 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하게 됐다.

이를 계기로 현재까지 일본에서 엔카가수로 활동중인 정재은은 일본에서 공식적으로 데뷔하여 데뷔곡 〈東京トワイライト〉로 일본 레코드대상 신인상을 수상하고 오리콘 차트 엔카 부문 연속 1위, 3년 연속 일본 유선대상 유선음악 우수상, 일본 유선방송대상 골드리퀘스트상 등을 수상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며 김연자, 장은숙, 계은숙 등과 함께 일본 가요계를 대표하는 한류가수로 주목받았다.

2009년에는 〈ガラスの東京タワー〉로 USEN 주간 차트 엔카 부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냈다. 〈ガラスの東京タワー〉는 정재은의 애절한 보이스가 잘 묻어난 곡으로 도쿄타워에서 직접 쇼케이스를 가져 관심을 끌었다.

이 곡은 음반 발매 당일인 16일 일본의 국민 밴드 미스터 칠드런을 제치고 USEN 종합 리퀘스트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일본에서 생활하면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을 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