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는 우리 몸의 중심이자 기둥 역할을 하는 중요한 곳이다. 이 척추가 C자형, S자형으로 휘어져 좌우로 기울어지는 등으로 변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을 ‘척추측만증’이라고 부른다. 척추측만증이 생기게 되면 어깨와 골반의 높이가 수평을 이루지 않고,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이게 된다. 

최근 스마트폰과 PC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척추측만증 환자수도 급증하고 있고, 특히 청소년에게서 이 증상을 보이는 경향이 매우 짙다. 신체 성장이 아직 다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어, 병원을 방문하는 척추측만증 환자 중 80% 가량이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난다. 

청소년기는 성장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체형 교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신체 기관이 모두 제대로 자리잡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척추측만증이 어린 나이에 나타나게 되면 척추가 휘어지면서 일자목으로 인한 피로감 호소와 경추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골반도 틀어지게 되고, 디스크를 압박해 허리 디스크로도 이어질 수 있다. 

즉, 척추가 몸의 기둥인 만큼 이곳이 무너지게 되면 신체의 여러 부위에도 영향이 가게 돼 척추질환과 각종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 것이다. 평소 올바른 자세교정을 하고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불균형한 어깨와 골반의 높이를 수평으로 맞추어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고, 육안으로도 척추와 골반이 비뚤어진 것이 관찰된다면 체형교정을 진행하며, 만성통증을 개선하는 도수치료나 운동치료를 병행하면서 우리 몸의 기둥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물리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몸의 균형을 맞추며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정형도수치료는 통증완화, 자세교정 등에 도움이 된다. 출혈이나 감염 위험이 적고, 약물이나 주사를 필요로 하지 않는 비수술적 치료이기 때문에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다. 

어떤 질병, 질환이든지 간에 가장 좋은 것은 운동인 것처럼 척추측만증에도 운동치료가 시행된다. 운동치료는 척추, 주변조직의 이완과 근력강화에 필수적인 방법이다. 환자 개개인의 면밀한 관찰을 통해서 맞춤별 운동 요법을 진행하며 척추와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근력을 강화하게 된다. 특히 환자 스스로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해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치료 방법을 병행하며, 평소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자제하고 곧은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겠다. 급성장을 하는 청소년기에 시기 적절한 치료를 하게 된다면 올바른 척추모양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가 있다. 

몸의 중심만 제대로 잘 잡아도 여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들은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치료를 빨리 받을수록 회복할 수 있는 속도도 단축이 가능하다. 올바른 자세와 운동, 도수 치료를 통해 척추를 바로 세우길 바란다.

글: 대구 달서구 상인마디재활의학과의원 김은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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