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북한, 국제사회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해야”
美, UN 안보리에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 제안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한-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한-호주 외교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최근 동창리에서 중대 시험을 했다고 밝힌 북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군사적 긴장 고조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10일(현지시각)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 4차 한-호주 외교·국방장관 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며 최근 북한의 군사 훈련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정 장관은 “북한의 지속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와 북한 서해 동창리 지역에서의 엔진 시험 활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호주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노력에 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 고위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북한 동창리 시험을 ‘엔진 시험’이라고 정의내리며 북한의 행위를 규탄했다.

정 장관은 이날 호주와의 외교·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한-호주 외교·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전쟁 위험을 실질적으로 해소하는데 9·19 군사합의가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라며 “한미 국방 당국의 연합공중훈련 연기와 조정된 연합연습의 시행 등이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는 6·25 전쟁 당시 1만7천여명의 젊은 군인들을 참전시켰다”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함께 피 흘린 우방국이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호주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美, 북한 동창리 실험에 UN안보리 카드로 맞수

트럼프 “북한 모든 것 잃을수 있다” VS 北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사람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11일(현지시각)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해외유력 매체들은 9일 이 같이 밝히며 최근 북한의 ‘중대 시험’에 대해 미국이 안보리 카드로 응수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당초 연말 협상을 못 박은 가운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좀처럼 진전되지 않자 방사포 발사에 이어 동창리 시험까지 벌이며 미국을 자극해 왔다.

로이터통신은 UN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10일 안보리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대신 11일 북한의 위협 고조에 초점을 맞춘 회의를 소집했다”고 전했다.

국제 문제 전문지 포린폴리시(FP) 역시 UN 안보리 소속 외교관과의 통화에서 “한반도 핵무기 확산에 초점을 둔 회의가 11일 오후 3시에 UN에서 열린다”고 재 확인했다.

당초 안보리 이사국들은 세계 인권선언에 발 맞춰 북한의 인권문제를 거론하려 했지만 미국의 이 같은 제의에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지난 8일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연이은 군사 실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압박했고 이에 북한의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9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트럼프는 조선에 대하여 너무나 모르는 것이 많다.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사람들”이라고 즉각 반박하며 북미간 대화는 좀처럼 이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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