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서 근육과 인대 수축현상으로 관절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많은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은 고령인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들은 추운 날씨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들고 무릎 통증으로 인해 바깥출입을 멀리하면서 장시간 고립된 집안생활로 노인성 우울증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퇴행성관절염이 우울증을 심화시키거나 유발시킨다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러한 우울증이 퇴행성관절염을 더욱 심화시킨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고 있다. 이처럼 악순환의 고리처럼 이어지는 무릎통증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만큼 인공관절수술 등 치료법도 잘 알아보고 진행해야 한다.

이전의 인공관절수술은 피부절개가 크고 뼈를 절제해 교체하는 큰 수술이다보니 신체적인 부담이 컸다. 또 좌식생활이 많고, 쪼그려 앉아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 한국인에게 인공관절 수술 후의 다리굽힘각도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최근에는 수술기술과 기구의 발달로 보다 절개가 작고, 신체적 부담을 낮춰 수술이 가능하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생활 속 질병 통계 100선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수술 환자는 2016년 6만5544명으로 2012년(5만2741명)보다 24.3% 늘었고, 매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인공관절수술은 닳은 연골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면서 주변조직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게 되었고 일부 관절만 손상되어도 전체를 갈아야 했던 것과 달리 부분치환술로 손상된 연골만 부분적으로 치환하는 수술법도 진행이 가능하다.

서양에서 개발됐던 수술법인 만큼 초기엔 사용되던 인공관절도 동양인의 체구에 맞지 않았으나 동양인 여성을 위한 작은 인공관절기구도 개발되었고 동양인 활동에 맞는 과굴곡인공관절 (다리접힘의 각도가 더욱 넓어진 인공관절)도 활용되어지고 있다.

평균수명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끼쳤는데, 기존엔 무릎통증이 심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방에서만 힘겹게 생활을 해도 비용적 부담이나 자식에 대한 미안함으로 수술을 미루던 세대에서 100세 시대로 변화하면서 앞으로 남은 살아갈 날을 위해 인공관절수술을 원하는 세대로 변화되었다. 그 흐름에 맞춰 인공관절의 수명도 더욱 길어졌다.

지금은 고령자의 경우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활용되고 있다. 때문에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연골이 닳았을 경우엔 수술여부를 고민하기보다는 인공관절 수술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여러 선택을 고민해봐야 한다.

그렇다면 인공관절 수술을 위해 고려해야할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전문적인 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내 관절과 연골 상태에 맞는 인공관절을 선택할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또 입원 후 간병 시스템이 있는지, 수술 후 기능 회복을 위한 전문적인 재활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이후에도 사후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지 등 자신의 상황과 편의에 따른 여러 가지 부분들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관절척추 조은마디병원 송철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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