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정식 기자 =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609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를 발표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서부경남 9개 시·군 중 3개 시·군 청렴도가 최하위권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 자료에 따르면 서부경남 시·군 중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유일하게 사천시가 1등급, 함양·합천·하동군이 최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았다.

이 중 의령·남해·함양군은 전년 대비 1등급 상승한 반면 거창군과 하동군은 1등급이 하락했다.

외부청렴도 평가에서는 진주·사천시·산청군이 상위 등급인 2등급을 받은 반면, 하동·함양·합천군이 4~5등급을 받아 청렴도 최하위 등급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진주·남해·의령군은 1등급 상승, 합천·하동군은 1등급 하락, 함양군은 변함없이 최하위 등급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사천시와 의령군이 1등급을 받았고, 이 중 합천군이 유일하게 1등급 상승한 반면, 산청·거창·하동군이 1등급, 진주시가 2등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진주시는 외부청렴도 평가가 1단계 상승하며 지난해 대비 종합청렴도 동일 수준을 유지했다.

하동군의 경우는 윤상기 군수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외부평가가 공히 1단계씩 하락해 종합청렴도에서 최하위 수준인 4등급을 받아 청렴도 제고가 요구되는 가운데, 거창군은 내부평가에서 1단계 하락해 전년 대비 종합평가가 1단계 하락된 3등급을 받았다.

국민권익위의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는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민선 7기취임 후 1년 간(2018년 7월 1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의 부패경험과 부패인식을 설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외부청렴도 평가는 국민권익위에서 외부전문기관에 위탁해 각 시·군에서 업무를 경험했거나 방문했던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와 모바일·메일조사를 병행 실시했다.

내부청렴도 평가는 각 시·군 내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직접평가를 실시했다

한편,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전국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0.07점 상승한 8.19점으로 3년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9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국민이 경험한 ‘공공서비스 부패(금품·향응 등) 경험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