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들의 살라미 전법이 성공하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 할 수 있을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12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여야 대치정국에 대해 “3년 전 박근혜 탄핵정국을 연상시키는 최근 여의도 정국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안개 정국”이라고 표현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제1야당이 패스트트랙을 막지 못하면 보수 우파 대분열이 오고 저들의 책략대로 보수 우파 궤멸 수순으로 갈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정국이 박근혜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 ‘탄핵정국’에 비유한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황 전개에 대해 “전임 원내대표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도 크지만 지난 1년 동안 무대책으로 끌려 다니면서 정치망에 갇힌 물고기 신세처럼 민주당의 노리개가 되어 버린 야당도 크나큰 책임이 있다”며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당의 잘못된 대응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 잔당으로 몰아가면서 아예 우리를 상대조차 해주지 않는 저들의 오만을 바라보면서 한없는 절망감만 느끼게 된다”며 “마지막 보루인 국민 여론도 아직까지는 돌아오지 않고 우리끼리만 광야에서 외치는 관중 없는 싸움만 계속 되고 있다”고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장외 강경투쟁을 비판했다.

이어 “저들의 살라미 전법이 성공하고 나면 그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 할 수 있을까? 그때 가서도 우리끼리만 뭉치면 총선에서 이길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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