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 ‘젠더갈등해소특위’ 출범
하태경 “젠더 갈등, 청년세대에서 가장 심각한 사회 갈등”
“2030세대에 가장 큰 이슈인 젠더갈등, 투표에도 영향 미칠 것”
하태경, 젠더 이슈 대처 느린 한국당에 “꼰대 소리 들을만 하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젠더갈등해소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홍준연(왼쪽), 전영(왼쪽 세번째), 문성호(왼쪽 네번째) 젠더갈등해소특위 공동위원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왼쪽 두번째)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창당준비위 '젠더갈등해소특별위원회' 발족 기자회견에서 홍준연(왼쪽), 전영(왼쪽 세번째), 문성호(왼쪽 네번째) 젠더갈등해소특위 공동위원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이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젠더갈등의 해법을 찾겠다며 ‘젠더갈등해소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알렸다. 젠더 이슈와 관련해 자유한국당의 대응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가운데, 차별화된 대응으로 차기 총선에서의 청년층 표심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젠더 이슈 관련해서 한국당과의 건전한 경쟁 관계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워마드와의 전쟁’ 등으로 유명한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의원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이 위원장을 맡은 ‘젠더갈등해소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알렸다. 그는 “젠더갈등은 청년 세대가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사회 갈등”이라며 “지금처럼 젠더 갈등 확산을 방치한다면 심각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큰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매매 여성 비하’ 사건으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홍준연 대구 중구의회 의원과 문성호·전영 공동위원장을 회원으로 하는 젠더갈등해소특위는 ‘그 페미니즘은 틀렸다’로 알려진 오세라비 작가를 자문단장으로 둔다. 인적 구성을 통해 ‘강남역 살인사건’, ‘혜화역 시위’ 등을 응원했던 범여권과 확실히 다른 ‘반 젠더갈등’, ‘반 래디컬 페미니즘’ 노선을 명백히 한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폴리뉴스’와 만나 “젠더갈등은 2030에게 가장 큰 이슈”라며 “투표에도 영향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층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고 인식하는 점에서는 한국당의 정서와 비슷하지만, 취업난 등 경제 이슈를 앞세우는 한국당과 달리 젠더 이슈를 ‘가장 큰 이슈’로 인지한다는 점에서 한국당과의 뚜렷한 차별성이 보였다.

하 의원은 그러면서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기능을 통해 젠더 이슈와 관련해서 굉장히 많은 청년들의 격려와 아이디어들이 온다”며 “청년들이 누가 공정세력이고 불공정한 극단 세력인지 너무나도 잘 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한국당의 미온적인 대처와 ‘무지’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 의원은 “한국당 정치인들은 젠더 이슈 잘 모른다. 젠더 이슈는 새로운보수당이 한국당보다 확실히 앞서 나가고, 잘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잘 모르는 한국당 정치인들이) ‘꼰대’ 소리를 들을만 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젠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인 대응 방향에 대해 묻자 하 의원은 “군 가산점 재도입이 필요하다. 군대를 갖다 오는 것은 희생이다”라며 “남자 인생 끝장내는 무고 문제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지금 공개하기에는 곤란하지만 더 많은 정책적 복안이 있다”고도 밝히기도 했다.

하 의원과 새로운보수당의 이러한 대응은 거대 정당인 한국당보다 훨씬 앞서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의 경우 젠더 갈등에 대한 포럼이 몇 차례 있었을 뿐, 공식 특위를 개설하거나 카카오톡 등 sns를 활용한 대대적인 의견 수렴 활동은 전무하다. 개별 의원실에서 청년 지지자들을 상대로 의견 청취를 한 것이 전부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17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젠더 이슈를 ‘제일 크게’ 보는 사람이 없다”며 “젠더 이슈 신경 쓰려던 일부 의원들도 선거가 다가오니 자신의 원래 전문분야에만 천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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