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고 불규칙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변비는 친숙한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이후 변비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매년 60만 명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과중한 스트레스와 규칙적이지 못한 식습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변을 보는 횟수가 적다고 무조건 변비라고 볼 수는 없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 3회 이상 화장실을 간다면, 정상 범주에 속한다. 

변비는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한 번에 나오는 대변양이 적고, 대변 횟수가 1주일에 3회 미만인 경우, 대변이 나오지 않아 배를 주무를 때가 많다면 변비를 의심해볼 수 있다. 더불어 대변이 염소똥처럼 딱딱하게 나온다거나, 대변을 볼 때 무리하게 힘을 줘야만 나오는 경우, 대변을 본 뒤에도 시원하지 않은 등 배변 활동이 원활하지 않고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빠르게 관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변비 환자들은 즉각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변비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잦은 약물 복용은 오히려 대장 운동 기능을 약화시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 없이 이를 반복한다면, 만성 변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변비는 단기간 내에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아침 식사를 잘 챙겨 먹고, 채소나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을 제대로 개선하지 않고, 변비약이나 식품 등에만 의존할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변비 치료는 체내에 쌓인 독소를 줄이고 대장 운동력 자체를 높이는 관점에서 실시된다. 환자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뒤, 적절한 치료제를 활용해 근본적인 원인 치료에 집중한다. 11가지 복합 약재로 만든 쾌통환 등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치료제를 통해 대장 자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아울러 한방 치료와 함께 소화 기능을 약화시키는 밀가루 음식 섭취를 줄이고, 적절한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글: 성지한방내과한의원 우성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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