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복부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잘 알려진 요로결석은 통상 여름에 잘 발생한다. 무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배출하게 되어 소변이 농축되어 소변 속에 결석을 만드는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발생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 음식을 짜게 먹는 경우나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식 식습관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겨울에도 안심할 수 없는 질환이다. 

우리 소변에는 칼슘, 인산염, 수산염 등 다양한 성분들이 녹아 있는데 이러한 성분들은 일정 농도 이상 넘어서게 되면 녹지 못하고 알갱이로 변하여 돌처럼 딱딱한 결석이 될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시고 음식을 짜게 먹거나 육류의 섭취가 많을 경우 요중 칼슘, 수산, 요산의 배설을 증가시켜 결석이 발생할 위험을 증가시키게 되는 것이다. 특히 연말에 잦은 모임으로 인해서 고기나 염분이 많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고 과음하게 되면 요로결석 위험이 올라갈 수 있다.

요로결석이 발생할 경우 갑작스럽게 옆구리나 측복부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보통 통증이 매우 심해 응급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통증을 나타났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일 수 있으며, 하복부까지 통증이 뻗어가기도 한다. 결석으로 인해 빈뇨, 잔뇨, 혈뇨 등의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구역,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고 심한 경우 요로감염, 수신증, 신부전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즉시 요로결석 전문 비뇨기과로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좋다.

결석은 크기나 위치, 통증의 정도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결석의 크기가 작고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섭취와 운동을 통해서 자연배출을 기대할 수 있지만 크기가 크고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보통 체외 충격파 쇄석술을 통해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미세하게 무수어 소변과 함께 자연배출 될 수 있게 하는 치료인 체외 충격파 쇄석술은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기 때문에 언제든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요로결석은 10년 내 50% 이상의 환자에게서 재발하는 재발률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번이라도 요로결석을 경험해 본 환자라면 여름뿐만 아니라 평소 충분한 수분섭취와 건강한 식습관에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맵고 짠 음식을 삼가고 육류를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통증이나 혈뇨와 같은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신장의 기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결석을 진단받은 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대구 요로결석 전문 유로합동 비뇨기과 김재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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