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홍정열 기자] 민선1기 전남 무안군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 선거운동이 전개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무안군체육회장 선거에는 기호 1번 김용봉, 기호 2번 박인배 후보가 출마해  4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락이 결정된다.


하지만 초대 민간인 체육회장 선출을 하루 앞두고 특정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일명 맨투맨식 밀착형 불법 선거운동이 벌어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4일 폴리뉴스가 입수한 자료에는 이번 무안군체육회장 선거에서 김용봉 후보의 지지를 유도하는 전직 전남도의원 출신 정모씨의 음성파일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정모씨와 A씨의 통화 내용은 총 2분05초 분량이다. 


  A씨 : 네, 전화하셨을까요.


정모씨 : 저 혹시 아실는지 모르겠네요. 전에 도의원 했던 정** 입니다.


  A씨 : 네, 무슨 일인가요.


정모씨 : 내일 뭐 체육회장 선거 때문에 부탁 좀 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A씨 : 네.


정모씨 : 저보다 더 아시겠지만,


  A씨 : 네네.


정모씨 : 저도 생활체육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배드민턴도 하고 수영도 하고,


   A씨 : 아 예예.


정모씨 : 양궁도 하고, 궁도도 하고 지금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이번에 체육회장 선거를 보니까 현재 상임부회장님은 중학교 선생님 출신이더구만요. 그래 가지고 전라남도체육회 사무처장까지 하고 무안군상임부회장 하면서 굉장히 무안에 체육을 활성화시키고 있는데, 박인배라는 사람은 내가 여기 가까이 있으면서 더 잘 알지만 평생 직업도 없이 그렇게 떠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서 서삼석 밑에서 여기저기 뜯어먹고 사는 사람이거든요.


  A씨 : 아···


정모씨 : 체육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고,


  A씨 : 예···


정모씨 : 그런 사람들이 우리 무안군체육회장 해가지고 자기 권력이나 자기 명예를 위해서 하려고 하면 안 되니까, 저는 이제 우리 젊으신 분들이 무안의 변화를 좀 줘가지고 정말로 우리 체육을 잘 이끌어 나갈 사람을 선택을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물론 잘하시겠지만, 요즘 보니까 박인배라는 사람이 목포에다 술집 차려놓고 거기에 사람들 불러서 날마다 술 먹이면서 선거하려고 하는데···


  A씨 : 예.


정모씨 : 그런 것들은 우리 젊은 사람들이 과감하게 무안 발전을 위해서라도 힘을 좀 써줬으면 좋겠어요.


  A씨 : 무슨 얘기인지 알겠습니다.


정모씨 : 네, 죄송합니다. 아침부터 넋두리해서···


  A씨 : 아닙니다. 네 알겠습니다.


정모씨 : 네네.


시군체육회장은 그동안 자치단체장이 회장을 맡아 왔다. 하지만 단체장 겸직 금지법이 입법화 되면서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됐다.


이는 체육단체를 정치와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 자율성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무안군체육회 선거인단은 114명이다. 특히 체육회장선거는 후보자 외 가족도 선거운동을 할 수 없도록 관련법에 규정하고 있다.


한편 박인배 후보는 통화에서 정모씨에 대해 “선거가 끝나면 선거법 위반, 허위사실유포죄, 명예훼손죄로 당국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홍정열 기자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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