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미중 갈등이 진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글로벌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고,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유가도 5거래일 연속 내렸다. 

13일 17시(미국 시간 기준) 미국 재무부는 15일로 예정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식을 앞두고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을 해제했다. 에반스 앤 파트너스의 루시 미거 자문역은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과연 되기나 할까 싶었던 제1국면 무역합의가 이뤄진다는 것은 미-중 무역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에서 해지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해제 사유는 중국이 경쟁적 통화 절하 자제를 약속하고 환율과 관련된 적절한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합의함에 따른 것으로,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협정 내용에 환율합의 관련 내용도 포함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 해제는 미중이 드디어 갈등 봉합을 위한 출구를 만들었음을 시사한다.

15일로 예정된 미중합의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나스닥은 전일에 비해 1.04% 오른 채 마감했고, S&P500도 0.7% 오르며 마감했다. 장중 및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합의 내용이 변경됐을 수 있다는 루머를 부인하면서, 미중이 ‘농산물 수출’과 ‘스냅백 조항’이 모두 포함되는 광범위한 합의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한층 더 자극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된 것도 증시 랠리의 훈풍을 불어넣었다. 국제 유가는 5거래일 연속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 거래일보다 1.06% 하락한 58.08 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전면적 충돌로 발화될 여력이 양국에 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면서, 중동 리스크는 완화되면서 뉴욕 시장 상승세에 탄력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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