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대사 PNG(기피인물)로 배척대상 될 수 있다, 美 국무부가 불 끄느라 난리”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일 북한 신임 외무상으로 리선권 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한데 대해 “국제적인 대미통일전선을 형성해서 미국의 대북압박과 유엔제재를 뚫고 나가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군 출신인 리 외무상의 발탁 배경에 대해 “통일전선부 출신을 앉히는 걸 보고 ‘반미 국제 통일전선’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려고 하는 거구나. 국내적으로 정면 돌파 하겠다고 당 차원에서 이미 공개적으로 천명했는데 이번에 외국 대사들을 전부 불러들이지 않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나가 있는 대사들을 불러들여 새로운 외무상 지휘 하에 반미 국제통일전선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면서 외교 부분에서 어려운 점을 돌파하려는 포석”이라며 “지난번 리수용 국제부장을 교체하고, 러시아 대사 출신 김형준을 앉히는 걸 보고 ‘이것은 앞으로 러시아와 협력하면서 미국의 대북 국제제재를 뚫고 나가려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사이 안 좋은 나라도 많거든요. 미국 말을 그야말로 미리 알아서 미국 편리하게 해 주는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은 나라들도 많이 있지만 미국에 어깃장 놓는 나라들도 제법 있다”며 “반미 통일전선을 전개하면 아마 미국이 따라다니면서 감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부의장은 해리 해리스 미국 대사의 주권 침해적인 발언과 관련 “대사가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직접 우리 허락을 받아야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일종의 주권 침해적 발언을 하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식의 행동을 하면 PNG, 말하자면 기피 인물, Persona Non Grata라고 하는 PNG로 분류가 돼서 그건 배척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리 국민 여론이 그쪽으로 가는 걸 보고 지금 미 국무부가 불 끄느라고 난리가 났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이 가장 신뢰하는 대사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즈, CNN 같은 소위 저명한 언론 매체들이 난데없이 한국 사람들이 해리스 대사의 출생과 외모 때문에 (미워한다고 보도했다)”며 “그렇게 해서 미국으로 쏠리는 비판의 눈초리를 돌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해리스 대사 머릿속에 ‘이 동네에 와서는 이렇게 해도 돼’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든 측면은 없는가”라며 “미국통이라고 하는 학자들, 미국 대사관서 부르면 자다가도 일어나 쫓아가서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 있다고 이야기하는 국회의원들, 정치인들, 이런 사람들이 해리스 대사의 그런 오만함을 사실 부추긴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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