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언 “노무현 대통령 사위로 불렸지만 이제는 곽상언이라는 이름으로 소명찾을 것”
정치 도전 결심...“권양숙 여사님 격려 해 주셨다”

곽상언 변호사가 총선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 곽상언 변호사가 총선출마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권규홍 기자>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4·15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동남 4군)지역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곽 변호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곽 변호사는 “충북에서 정치를 시작하려 한다. 세상 사람들은 여전히 다들 노무현 대통령 사위로 불렀다. 그러나 오늘부터는 곽상언 이라는 제 이름 석자로 제 소명을 찾겠다”며 “그것이 수많은 이들이 따르고자 하는 어르신의 큰 정치와 뜻을 이어가는 길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제 공동체의 가능성을 찾아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라며 “민주당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마땅히 문재인 정부 성공에 힘을 보태겠다”고 출마 의지를 다졌다.

곽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출신이지만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재선을 지내 험지로 불리는 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ㆍ괴산(동남 4군) 출마할 것을 밝혔다.

곽 변호사는 이에 대해 “충북 영동군은 지난 100년 이상 제 조상께서 사신, 제 조상의 넋이 있는 고장이다”며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험지라고 한다. 하지만 전 기꺼이 제 정치를 조상의 넋이 깃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에서 시작할것이다”고 충북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곽 변호사는 충북 출마를 위해 지난 16일 당적을 민주당 서울시당에서 충북시당으로 옮긴 사실도 알려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곽 변호사는 “정치는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에 부합해야 한다”며 “이를 최대 가치로 삼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971년생인 곽 변호사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법과대학원에서 법학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 중국 화둥정법대학교 한국법연구센터 초빙교수 등을 지낸 뒤 법무법인 인강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곽 변호사는 지난 2003년 노 전 대통령의 딸인 정연 씨와 결혼해 ‘대통령의 사위’로 불리며 유명세를 치뤘고, 변호사로서는 최근 한국전력공사(한전)를 상대로 제기한 가정용 전력 누진제 관련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을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더불어민주당이 곽상언 변호사,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편집장의 입당을 밝혔다. <사진=권규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곽상언 변호사,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편집장의 입당을 밝혔다. <사진=권규홍 기자>

 

이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곽 변호사는 ‘출마 결심에 장인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결정적이었나’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향은 당연히 미쳤지만 그것이 전적인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부인인 노 전 대통령의 딸 노정연 씨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는 “총선 자체가 힘들기도 하고, 선거 현실을 조금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고, 이어 ‘장모인 권양숙 여사님의 반응은 어땠는가’라는 폴리뉴스의 질문에 “정확히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출마 결심을 들으시고는 따뜻한 격려의 말씀을 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날 민주당은 곽 변호사 이외에도 강태웅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박종국 전 머니투데이 더리더 편집장의 입당과 총선 출마를 동시에 밝혔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오늘 영입한 세 분은 각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앞장선 전문가들이다”며 “어떻게 보면 '이색 도전'을 하는 것이다”라며 입당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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