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위 20% 의원 개별통보...경선시 20% 감산
윤호중 “하위 20% 지라시...근거없는 소문”
이해찬 “하위 20% 명단, 금고에 있어...누가 있는지 아무도 몰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체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처분을 앞두고 있는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이름을 묶어 하위20% 대상 명단이라는 지라시까지 돌며 여당내 파장이 일고 있다.

21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원혜영 위원장)은 회의를 열고 평가 하위 20% 대상자인 현역 의원 22명을 결정하고 조만간 이들에게 결과를 통보한다고 밝혔다. 

당초 컷오프로 알려졌지만 민주당은 하위 20% 대상자들에게 '경선 시 20% 감산'의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룰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제도를 총선 1년 전인 2019년 5월에 확정했다. 민주당은 의원들의 입법실적, 지역활동, 당 기여도 등을 평가해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컷오프 하지 않고 공천 심사에서 20%의 감점을 받게 했고 지난해 11월 평가에 돌입해 최근 명단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내용이 알려질 경우 해당 의원들의 평판과 명성에 영향을 줄수 있고 경선시 20% 감산이 사실상 컷오프나 다름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공관위는 이 같은 파장을 우려해 평가 결과를 외부에 일절 공개하지않고 대상자들에게 유선 전화를 통한 개별로 통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통보 앞두고 지라시까지...민주당 관계자 "하위 20%명단...당내 아무도 몰라"

이해찬 "해당 의원들 48시간 이내 이의제기 할수있어...소명 기회 줄것"

 

하지만 통보시점이 점점 다가오면서 당내 의원들의 이름이 적힌 지라시까지 돌며 당내 분위기는 술렁거리고 있다. 

정치권에 돌고있는 지라시는 12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이름이 적힌 것으로 해당의원들은 수도권과 충청 부산등 지역구가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초선과 다선 중진의 이름도 마구잡이로 적혀 있어 일정한 기준도 없다는 평가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2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하위 20% 명단은 개봉하지 않아 밀봉된 상태다”라며 “지라시는 근거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고, 하위 20%로 지목된 한 중진 의원은 이해찬 대표를 찾아가 “누가 나를 흔들려고 이러는 것 같다”라고 격앙된 반응을 드러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지라시에 거론된 의원실 직원들 역시 지라시에 대해 “신빙성 없는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총선을 앞두고 늘상 있는 일이라는 덤덤한 반응도 전해졌다. 

지라시와 관련해 민주당 총선기획단 관계자 역시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근거없는 낭설이다. 지라시는 지라시일 뿐이다”며 “저도 그 지라시를 봤다. 완전 헛소문이다. 지라시 명단 보니 일정한 기준도 원칙도 없더라. 하위 20% 명단은 아직 당내 그 누구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기자회견에서 하위 20% 명단과 관련한 질문에 “저도 명단에 누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며 “명단은 밀봉해 금고에 보관돼 있어 아무도 모른다. 해당의원들이 이의가 있다면 48시간 이내에 이의신청을 받아야 하므로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22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하위 20%를 지난 총선에서는 컷오프로 그냥 잘라 버렸는데 이번엔 감점을 한다”며 “자기가 얻은 점수에서 20%를 감점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본인들이 다 준비를 한다. 조만간 하위 20%한테는 통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신인들한테는 25% 가산점을 주고, 기존에 의정 활동을 했던 의원들한테는 하위 20%를 감점을 준다”며 “신인들한테는 유리한데 20%를 그냥 잘라내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당내 분란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론적으로 해당 의원이 40%를 극복해 내면 실력이니까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미 이 같은 방안들은 민주당 전당대회 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제가 공약했기 때문이다”며 “룰을 빨리 확정을 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했고 공약들을 이행 했다. 그렇기 때문에 예측 가능한 경선이 됐기에 잡음이 거의 없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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