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통해 “총선서 압도적 지지 해달라” 호소
“총선 승리하면 공수처 법부터 되돌려 놓겠다...‘제왕적 대통령제’ 바꾸는 개헌 추진”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열어둬...보수통합 필요성 강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마음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밖에 없다”며 “4월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 한국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정권은 지난 3년간 원한과 증오의 정치로 나라를 반으로 쪼개며, 삼권분립·법치주의·의회주의 등 모든 민주주의 핵심 원리들을 파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외교 정책 등을 통틀어 비판하면서 “문재인 정권은 새해 들어 ‘확실한 변화’라는 구호를 내세우며, 대한민국을 더 확실하게 무너뜨리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런 문재인 정권에 대해 확실한 심판을 가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확실한 사망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제 국민 여러분께서 결단을 내려야 한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되찾아올지, 아니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내버려둘지 최종적으로 결정하셔야 한다”며 “한국당의 혁신과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루어서 나라를 회생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승리는 안보 대전환, 경제 대전환, 정치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지난 12월 범여권의 야합과 의회 폭거를 통해 날치기 처리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부터 되돌려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대표는 총선 승리 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지금 당장 필요하고 절실한 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어떻게 국민이 수용할 수 있는 대통령제로 바꿀지에 대한 논의”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제, 내각제 등 큰 틀의 문제도 있지만 특정인이 국민을 무시하고 제1야당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국정농단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헌법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의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키고 국론을 통합하기 위해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제의한다”며 “더 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고 국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불통의 정권이란 비난을 받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앞서 지난해 5월과 11월에도 단독 영수회담을 요구한 바 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지역구나 비례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당에 가장 도움이 되는 희생을 하겠다”며 “뭐는 배제되고, 포함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비례대표도 전에 생각해본 바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의 조국 변호, 가당키나 한가”
“靑, 윤석열 검찰에 철퇴...검찰개혁이라는 말로 국민 속여”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조국은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으로 권력을 농단하고, 불공정과 불의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하고, 사법기관에 피의자로 소추되어 아직도 검찰에서 추가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그런 사람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변호하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대통령이 조국을 수사하고, 청와대 울산시장 공작 선거를 수사하고,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에게 철퇴를 가하고 있다. 심지어 이것을 검찰개혁이라는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며 “야당을 무시하고 추미애 법무장관을 기습적으로 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범여권 정당 야합을 통해 입법부마저 장악했다”며 “야합세력이 장악한 국회는 대통령의 하명을 수행하는 거수기가 됐다”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과시킨 ‘4+1협의체(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대안신당·정의당·민주평화당)’을 겨냥했다.

소득주도성장·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 대한민국이 대통령과 좌파진영의 경제 실험장이냐”며 “세계는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에 찬사를 보내는데, 이 정권은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그 성취를 다 부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색된 남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또 맹목적 북한바라기에 눈이 멀어 우리 국민들이 우려하는 북핵 위협이나 한미동맹 파괴는 보이지 않는다”며 “북핵 폐기는 한 치의 진전도 없다. 5천만 국민이 가짜 평화의 마약을 강요당하고 핵의 노예가 됐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젊은 정당 만들겠다...희생정신 필요”
“통합은 의무...용서와 화해로 내일 열어야”

황 대표는 총선 공천을 비롯한 한국당 내 혁신과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겠다.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며 “의석의 무게를 나라의 무게만큼 중히 여기는 책임의식, 과거세대를 존경하고 미래세대를 존중하는 진취적 보수주의, 헌법적 가치를 민생 현장에서 구현하는 실용주의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수권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천 혁신을 완성하려면 저를 비롯해 지도적 위치에 있는 분들의 희생정신이 절대적”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는 보수 통합에 대해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세력의 분열 상황을 이용해 아무 거리낌 없이 나라를 난도질하고 있다”며 “무너지는 나라 앞에서 자유민주세력은 더 이상 분열할 권리가 없다. 통합은 의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용서와 화해를 통해 우리 자신의 내일을 열고 나라와 국민의 내일을 열어야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을 반대하는 것에 대해 “누구는 된다, 누구는 안된다고 하는 것보다 우리 목표를 좀 크게 생각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유 위원장과의 회동 계획에 대해 “승리에 필요한 만남으로 가고 그에 대한 협의를 하겠다”며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며 우리 자유우파 사이에 진정성에 대한 교감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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