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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총선 D-83]김두관, 당의 명령 따르기로..."경남 양산·을" 출마

"설날 전에 결심 할 것" "경남 출마해 과반 의석 받도록 노력할 것"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김포·갑)이 경남 양산·을 지역구에 출마해 부산·울산·경남 선거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로부터 PK지역 출마를 요구받은 뒤 "설날 전에 결심할 것"이라며 출마가 확실시 되는 모양새다.

22일 김 의원은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4·15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서 이해찬 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개별 면담을 가진 후, 취재진에게 당 지도부가 "PK지역 사정이 어렵다"며 경남지역에 출마할 것을 강력히 권유받았다면서 "어려운 길이지만 곧 결심하려 한다"며 "PK지역 과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설 전에 결심을 해야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심하면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해 출마를 기정 사실화했다.

앞서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지난 6일 "PK지역의 총선을 전체적으로 이끌어갈 사람이 필요하다"며 경남지사를 지낸 이력이 있는 김 의원을 해당지역으로 보내달라고 당 지도부에 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최재성 의원, 김경수 경남지사가 최근 김 의원과 서울에서 회동해 김 의원의 PK출마를 재요청했다. 

그동안 김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지역이 2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지만, 지금 상황은 많이 다르다"며 거절했고 "...성찰하고 돌아봤다. 김포 지역민에 대한 부채의식과 책임감 때문에..."라며 망설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은 국회 기자들에게 "김 의원이 수도권에서 재선하는 것보다 경남 지역에서 기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고민이 있었다"며 "만약 가게 된다면 양산 쪽이 유력할 것 같다"고 말해 당의 PK출마 요구를 받고 다시 PK에 내려 가야하는 문제를 놓고 그동안 고심이 깊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김두관 의원은 고향 남해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가에서는 이번 고향방문이 '굳어진 결심'을 다지는 선언적 의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귀경길(24일 점심 때)에는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과의 미팅이 예약돼, 이 자리에서 당의 차출에 확답하리라 예상된다.

김 의원은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를 거쳐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 도지사까지 역임한 입지전적 인물로 지난 1995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만 36세의 나이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파란을 일으키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의원은 2003년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뒤 경남 도지사에 계속 도전해 여러 번 낙선의 고배를 마시다가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 도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임기 2년이 지난 2012년 깜짝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도지사 직에서 자진 사임했고 이후 공석이 된 자리를 홍준표 전 지사가 당선돼 민주당 내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후 20대 총선에서 경기도 김포시로 자리를 옮겨 출마해 당선됐다.

더불어 김 의원이 출사표를 던질 지역구 또한 '경남 양산·을'로 확실시 된다.

설 연휴를 앞둔 22일 민주당 총선 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게 총선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서울 종로 출마를,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광주 또는 전남 지역 출마가 점쳐졌으나, 경기 고양 등 수도권 출마를, 전남 장흥 출신 임종석 전 실장은 이미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자유한국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하는 서울 광진을에 출마를, 매우 구체적으로 '특정 지역'을 거론하고 있어, 권역별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인사들의 출마지를 먼저 정리한 뒤, 전체적인 공천 작업에 나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경남 양산·을 지역구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곳으로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곳이다. 게다가 양산·을 지역구는 민주당 서형수 의원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무주공산'이나 다름없어 김 의원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물론 지난 총선 때 1천2백여 표 차이로 박빙의 승부가 난 치열한 곳이긴 하지만, 엄청난 '험지'라고만 볼 수 없다. 또한 문 대통령 퇴임 후 이곳으로 낙향하게 된다면, 김 의원으로서는 '옛 빚'을 갚고 '새 정情'을 마련할 기회이기도 해 더이상 미적거릴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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