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미국의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연간 목표 영업이익률 13%를 달성했다. 미국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4분기 유료가입자도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했다.

넷플릭스가 21일(현지 시각) 2019년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54억6700만달러(약 6조36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5900만 달러(약5340 억원)로 8.4%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기대치보다(4억9000만 달러)보다는 하회해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 영업이익은 26억 달러로 넷플릭스의 연간 목표 영업 이익률인 13%를 달성했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신규 가입자수도 늘었다. 4분기 글로벌 신규 유료 가입자 수 역시 876만명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765만명)를 웃돌았다. 다만 작년 4분기 미국 내 신규 가입자 수는 42만 3000명으로 애초 예상치(60만명)에 크게 못 미쳤다.

<사진=넷플릭스 신작 오리지널 '위쳐'를 메인으로 한 넷플릭스 화면 캡처> 
▲ <사진=넷플릭스 신작 오리지널 '위쳐'를 메인으로 한 넷플릭스 화면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신규 가입자 수는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넷플릭스의 해외 시장 전망은 여전히 밝지만 미국 시장은 월트디즈니, 애플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월트디즈니는 디즈니+(디즈니플러스)를, 애플은 애플TV+를 각각 개시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넷플릭스의 신규 가입자수가 증가한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가격 인상 효과와 디즈니 경쟁 서비스 출시로 42만 3000명이 증가하며 가이던스를 하회했지만 EMEA (유럽,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지역 모두 역대 최고 유료가입자 증가를 기록했다”며 “2분기에 ‘La Casa de Paper’ 시즌4 같은 주요작 출시로 2분기와 1분기의 순증 차이를 줄일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은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미국과 글로벌에서 경쟁 서비스 출시를 고려해 넷플릭스는 2020년 1분기 유료가입자 순증 가이던스로 700만명을 제시해 시장 기대치인 880만을 하회했다. 

또 황 연구원은 넷플릭스가 4분기에 ‘더 아이리시맨’ ‘두 교황’ 같은 다수의 퀼리티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콘텐츠 경쟁력을 입증했고, 향후에도 다수의 높은 퀼리티 작품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나스닥에 상장된 넷플릭스 종목에 대한 투자선호도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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