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서울 총 4만1104세대 입주...12년만 ‘최다’
전문가 “물량 대부분 재건축‧재개발...영향 미미할 것”

2020년 서울 내 입주 예정 주요 단지. <자료=직방 제공>
▲ 2020년 서울 내 입주 예정 주요 단지. <자료=직방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이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최다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 서비스업체 직방(대표 안성우)에 따르면 2020년 서울에 총 4만1104세대가 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만3929세대가 입주한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다.

특히 강동구, 양천구, 은평구 등에 총 세대수가 2000세대 이상인 ‘메머드급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4066세대 규모의 강동구 ‘고덕아르테온’은 서울시 강동구 상일동 일대에 위치한 단지로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다. 전용면적은 59~114㎡로 구성돼 있으며 2월 말 입주 예정이다.

3045세대 규모의 양천구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는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위치한 단지로 올해 3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용면적 52~101㎡로 구성됐다.

이 외에도 은평구 응암동에 2569세대 규모의 ‘녹번역e편한세상캐슬’(5월 예정), 강남구 개포동에 2296세대 규모의 ‘개포래미안포레스트’(9월 예정)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정부의 특목고 폐지‧대입 정시 확대 발표, 9억 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 회수 조치 등으로 서울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겨울방학을 맞아 우수 학군 지역으로 전세 수요가 몰리고 있고, 정부가 9억 원 이상 주택 보유 시 전세대출을 받지 못하게 하면서 오히려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한 ‘갭투자’가 이뤄지면서 전셋값이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 구별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 서울 구별 전세가격 주간 변동률.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실제로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 23일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1월 20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전셋값은 0.10% 전주 대비 상승을 기록하며 2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특히 영등포구(0.50%), 강남구(0.28%), 양천구(0.18%), 강북구(0.1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최근 서울 내 공급이 줄면서 대기수요로 돌아서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9억 원 이하 아파트에 대한 갭투자들이 이뤄지면서 이 또한 전셋값을 견인하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의 입주 물량들은 대부분 재건축‧재개발 물량이기 때문에 일반분양분이 적다”며 “입주가 시작돼도 전셋값에 대한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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