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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우한 사태] 불안한 시민 1339 신고해도 검사 ‘퇴짜‘…이유는 ‘분자진단 시약 부족‘

이재갑 교수 “시약이 부족한 상황, 시민의식 상당히 중요”
“휴대용 손 소독제, KF80 일반 황사 마스크로 예방 가능”
“시민 차분하게 대응해줘야 방역 당국과 일선 의료기관에 도움 돼”

[폴리뉴스 송희 기자]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한 남성의 질병 관리본부 콜센터 통화 후기가 화제다. 

지난주 중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남성은 목감기 증상으로 우한 폐렴 감염에 불안함을 느끼고 정부의 지침대로 24일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질변본부 상담사에게 “중국에서 온 직후 감기 증상이 있으니 우한 폐렴 검사를 받고 싶다”며 “내가 다녀온 곳에서도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돌아온 답은 “우한이 아닌 타지역 방문자는 의심증상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검사받을 수 없다”는 안내였다.

남성이 진료를 받고 싶다고 거듭 요구했지만 질병본부는 “귀국 후 14일 내 발열 증상 등이 있어야 한다는 기준에도 맞지 않는다”며 “검사가 필요하면 개인적으로 일반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말로 일관했다.

남성은 결국 설 연휴 진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감기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지난 26일 질병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했다. 이를 보고 불안한 남성은 다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이날 전화에서도 남성은 같은 말을 들었다. “오염지역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남성의 질병본부 상담 후기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며 불안함을 호소했다. 

진단 시약 부족, 2월 초 3,500백 개 공급 예정

그러나 현재 당국은 중국을 방문한 유증상자(의심환자)의 감염 여부를 모두 검사할 수 있는 실정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우한 폐렴에 감염됐는지 검사하려면 우한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분자진단 시약이 필요하다. 

진단 시약은 사람의 몸에서 채취한 검체에 질병 관련 유전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는 진단 키트이다. 

하지만 현재 이 진단 시약이 부족하다.

오늘 (28일) tbs FM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이재갑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한 달 전에 알려져 그때부터 시약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현재 ‘판코로나 검사’라고 하는 키트가 천 개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행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검사 개발이 마쳐지고 있다”면서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에 적어도 3,500 명분 정도 공급이 될 예정이고 다음 중 중간 이후에는 어느 정도 시약 공급이 안정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초기 상황에서 시민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정된 자원 안에서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들이 우선 검사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며 “특히 우한이나 후베이 성에서 오신 분들이 가벼운 증상일지라도, 그분들은 다 검사를 해서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교수는 현재 우한 폐렴이 우리나라에 광범위하게 유행하는 상황이 아니니만큼 시민의 개인적인 방어를 당부했다. 

그는 휴대용 손소독제와 일반 KF80 마스크로도 예방할 수 있다며 사용하기를 권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이 차분하게 대응해야 방역 당국과 일선 의료 기관들의 어려움을 완화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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