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PSA 등 중국 현지 인원 철수 나서

중국 베이징 현대차 1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 중국 베이징 현대차 1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중국 현지 직원들을 철수하고 생산 중단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감염병 확산이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감염병이 시작된 우한은 자동차 생산시설과 관련 업체들이 들어선 지역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업계의 중국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 푸조시트로앵(PSA)그룹은 중국 우한에서 현지 직원 등 38명을 대피시키는 조치에 들어갔다. PSA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중국 당국과 주중 프랑스 총영사관의 협조 아래 대피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수송 수단과 숙소를 비롯해 다른 고려사항들도 해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닛산자동차는 우한에 합작회사 본부를 두고 있어 현지 주재 직원과 가족 중 일부를 제외한 인원을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 외에도 우한에 공장을 둔 혼다는 공장 책임자 등 일부를 제외한 약 30명의 주재원을 귀국시킨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또한 중국 주재원 가족을 모두 한국으로 철수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체류 중인 현대·기아차 주재원 가족들은 긴급 귀국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긴급 귀국에 따른 항공·숙박비를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잔류한 중국 주재원들은 다음 달 7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한편 올해 춘절 연휴는 오는 30일까지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연휴 기간을 다음 달 2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감염병 확산 속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국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투자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이 현대·기아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시적 시장 수요 위축의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닛산, 혼다, GM 등 주요 경쟁업체들과 달리 우한 지역에 생산 공장이 없어 생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 공장 가동률이 이미 낮은 상태여서 일시 가동 중단을 하더라도 추가 손실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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