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 친문 권유와 당의 부름에 따라 "다시 지역주의 십자가 지겠다" "낙동강벨트 승리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 희생 헛되지 않게" "경남 16개 지역구 중 절반은 가져올 각오"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로부터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총선 승리를 이끌어갈 주자로 전략공천을 제의받고 고심하던 김 의원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당의 명령을 수용한 후 30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 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비롯, 당 지도부로부터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총선 승리를 이끌어갈 주자로 전략공천을 제의받고 고심하던 김 의원이 설날 연휴를 앞두고 전격적으로 당의 명령을 수용한 후 30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에서 제21대 총선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사진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동남권 총선 승리에 당의 부름받아 경남 양산시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다"며 "'개혁과 민생의 승리냐, 꼼수와 권력욕의 승리냐'는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있고 그 분수령인 낙동강 전투에서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6년 따뜻하게 저를 지지해주신 김포시민께 너무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경기도 김포갑 지역구의 운영위원회와 당원들을 비롯해 지역인사들과의 작별인사를 마무리했다. 사실 김포·갑 지역구 현안에는 도시철도 2개 노선을 연결하는 큰 사업이 진행 중에 있다. 

이어 "10년 전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신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며 새롭게 도전할 곳을 향해 읍소했다.

김 의원은 "경남의 요청이 있어 이해찬 대표에게 '당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전략적 지역으로 가서 출마하겠다'고 했는데 이 대표가 '당선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가야지'라고 했다"며 "당이 양산·을로 출마하도록 해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물론 당이 양산·을 선거구 전략공천을 제의한 것에 대해 여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후반기 관리와 퇴임 이후 등을 고려했다는 점을 크게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전체 의석 40석 중 10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 "이번 총선에서는 의석을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경남 16개 지역구 중에는 7∼8곳, 절반 정도는 해볼 만한 정도의 지표가 나오니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경남·부산·울산을 통틀어 일컫는 'PK 지역'은 수도권과 유일하게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며 "김경수 경남지사의 '메가시티' 구상 성공으로 동남권의 새로운 발전전략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PK에서 선전해야만 정치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경남지사 중도 사퇴로 도민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는 지적에는 "조금이라도 속죄하려는 마음으로 경남 주요 현안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심부름을 했다"며 "다시 돌아가는 것은 도민들에게 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기 위한 결단"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김 의원은 이 대표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3개 위원장을 맡는 등 당활동에 열심을 더해왔다. 2018년 당 대표 경선과정에서 이 대표를 지지한 이후 지방자치단체들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비롯한 각급 회의와 행사에서 늘 이 대표의 지근거리에서 당무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두관 국회의원의 경남 복귀를 환영하기 위해 지난 24일 김해공항에 나온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우 부산 북강서을 출마자,김두관 의원, 최인호 사하갑 국회의원, 김기운 창원의창, 문상모 거제 예비후보자들이 모여 담소하고 있다.<사진=정하룡 기자>
▲ 김두관 국회의원의 경남 복귀를 환영하기 위해 지난 24일 김해공항에 나온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롯해 정진우 부산 북강서을 출마자,김두관 의원, 최인호 사하갑 국회의원, 김기운 창원의창, 문상모 거제 예비후보자들이 모여 담소하고 있다.<사진=정하룡 기자>

 

실제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이 지난 6일 최고위원회에 김두관 의원 차출을 건의한데 이어, 친문 실세로 불리는 최재성 전략기획자문위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까지 나서서 지난 19일 만찬을 하며 공감대를 확인했고, 이 대표가 지난 22일 백범기념관에서 개최한 출마자 연수교육에서 개인면담과 공개적으로 출마결심을 요청하자 결단했다는 후문이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4일 김해공항 귀빈실에서 민홍철 도당위원장의 환영을 받는 자리에서 부산 사하갑의 최인호 국회의원을 비롯해 북강서을의 정진우, 경남 창원의창의 김기운, 거제의 문상모, 양산갑의 양삼운 등 출마예정자들과 만나 여론을 듣고, 설날을 앞두고 동남권 시도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이후에도 고향인 사천남해하동 지역구에 출마한 황인성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선거사무소를 찾아 강기갑 전 국회의원과 박삼준 농어민특위 부위원장, 류경완 도의회 원내대표, 성연석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김 의원이 경남 양산·을 출마를 권유하는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권유를 전격 수용한 지난 24일 오후 설날 연휴를 맞아 고향방문에 나서 사천·남해·하동 선거구에 출마한 황인성 예비후보의 사무실에서 간담회도 가졌다. 

이장과 남해신문 사장, 남해군수 재선에 이어 고 노무현 대통령의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과 정무특보를 거쳐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에 오르기도 했지만, 총선과 도지사 선거에서 수차례 낙선을 거듭한 끝에 2010년 6월 경상남도지사에 당선되면서 지역주의 타파에 앞장섰다. 2012년 대선에 출마하면서 도지사직을 사퇴해 비판을 받았지만, 독일과 중국 유학을 거쳐 2014년 경기도 김포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이후에도 꾸준한 지역활동을 거쳐 2016년 분구된 김포·갑에서 등원에 성공했다.

 

아래는 출사표 전문이다.


[김두관 의원 PK출마 국회 기자회견문(전문)]

"다시 영남으로, 민생과 개혁의 시대를 열고,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김포시민, 양산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21대 총선에서 양산시을 지역구로 출마할 것을 선언합니다.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지역주의 극복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제 일신의 편안함을 버리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루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오직 헌신하겠습니다.

지난 6년, 따뜻하게 저를 지지해 주셨던 김포시민께 너무도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따뜻하게 손 잡아주셨던 한 분 한 분의 손길도, 자식처럼 키워왔던 김포의 현안사업들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10년 전 저에게 도지사를 맡겨주셨던 양산시민, 경남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반드시 승리해 양산시민과 경남도민 여러분께 진 빚을 제대로 갚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다가오는 21대 총선은 너무도 중요한 선거입니다.

국민이 명령한 개혁과 민생의 미래로 가느냐, 아니면 끝없는 발목잡기와 민생파탄의 과거로 돌아가느냐가 결정되는 선거입니다.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고 민생과 개혁의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또한,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쓴 20대 국회를 딛고 진정한 국민을 위한 국회를 열기 위해서도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20대 국회는 국민을 담보로 이기적 권력욕만을 채우려는 ‘황교안식 반대정치’, ‘발목잡기’로 인해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을 썼습니다.

개혁을 위한 대화와 타협, 민생을 위한 수많은 기다림에도 황교안 대표는 오직 대권만을 위해 달렸습니다.

국정농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없었듯, 이제는 20대 국회에 대한 반성조차 없이 가짜한국당의 꼼수와, 명분없는 야합으로 21대 총선을 치르려 하고 있습니다. 결코 꼼수 정치, 야바위 정치가 승리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의 승리냐, 꼼수의 승리냐! 민생의 승리냐, 권력욕의 승리냐! 바로 경남·부산·울산 선거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분수령은 낙동강 전투입니다. 낙동강 전투의 승리만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싸워 온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과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하고, 크게는 50년 민주화의 역사를 지키는 길입니다. 지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고, 일당 독점을 부활시키려는 자유한국당의 꼼수에 당당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생과 개혁을 위한 국회, 문재인 정부 성공과 양산의 미래를 위해 저는 경남으로, 낙동강 전선으로 갑니다. 양산과 낙동강 지역은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님의 꿈이 맺힌 곳입니다.

강고한 지역주의를 넘어 우리 정치를 바꾸고, ‘사람 사는 세상’을 열고자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 평생의 꿈이 서린 곳입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먼저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제가 실현했던 협치의 역사와 신동남권시대의 비전이 있는 곳입니다.

다시 한 번! 지역주의의 십자가를 지겠습니다. 불쏘시개가 되어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면, 기꺼이 저를 태우겠습니다. 어렵고도 어려운  이지만, 깨어있는 시민들께서 함께 승리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막말과 대결의 정치를 끝내고, 대화와 타협의 새로운 정치, 국민을 위한 국회를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이루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습니다. 민생을 살리고, 국회를 바꾸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꿈꿨던 양산의 눈부신 미래를 만들겠습니다.

반드시, 반드시 함께 승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월 30일

국회의원 김 두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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