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 없었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것"
[폴리뉴스 송희 기자]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찬열 의원(3선·경기 수원 갑)이 오늘(4일) 탈당했다.
어제(3일) 당권파 의원들이 손 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10일)까지 사퇴하지 않으면 집단 탈당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기한일이 오기 전 이 의원이 먼저 당을 떠났다.
이로써 바른미래당은 소속의원 19명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인원인 20석을 충족하지 못해 그 지위를 잃게 됐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배포한 탈당선언문을 통해 “바른미래당을 떠나 동토의 광야로 떠나겠다”고 전했다.
그는 “3년 전 바른미래당 전신인 국민의당에 오면서 ‘타고 온 쪽배를 모두 불살라버려 돌아갈 데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그런 절실함과 간절함으로 당의 발전을 위해 제 온몸을 바쳤다”며 “피도 눈물도 없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비정한 정치판이지만 저라도 의리와 낭만이 있는 정치를 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제 한계인 것 같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그는 손 대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제 탓이라고 생각한다”며 “손 대표님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형언할 수 없는 심정이다. 손 대표님이 안 계셨더라면 오늘의 저도 없었을 것이다. 손 대표님과의 의리를 제 사림의 도리라 여기는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을 향해 “두 번 연속 당선돼 후보도 없었던 수원 장안에서 야당 소속으로 내리 3선을 시켜주신 덕분에 초심을 잃지 않고 소신 있는 정치를 해올 수 있었다”며 “제가 두려운 것도, 믿는 것도 오직 장안 주민 여러분뿐이다. 늘 변치 않는 초심으로 장안 주민 여러분만 보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손 대표의 퇴진을 요구하는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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