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질병에 대한 공포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쇼핑 배송 증대로 택배물량이 늘어나면서, ‘아세아제지’ 등 택배 관련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국제적 고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중국은 발원지인 우한과 인접한 황강시와 저장성의 최대 도시인 원저우시가 사상 처음으로 외출 금지령을 발령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중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소비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국내 면세점 구매도 급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 등의 국내 면세점 구매도 급감해, ‘호텔 신라’의 악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악재를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높아진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설 이후 외국인 제주입도객이 절반이하로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격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의 악재를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 및 주변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노선을 필두로 전 노선에서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2월부터 전 노선에 걸쳐 예약 취소가 나타나고 있고 전염성이 과거 사스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수요 감소폭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봤다.

반면 외부 활동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함에 따라 택배 상자 원재료인 골판지 표면지를 생산하는 ‘아세아제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전상용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택배 물량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택배 상자 원재료인 골판지 1위 업체인 아세아제지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바일 쇼핑시장 증가에 따라 택배시장의 성장 수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택배물량 증가 전망, 지난해 6월 안성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능력(CAPA) 500억 증가로 올해 창립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편 4일 홍콩 일간지 명보, 동망 등 현지 매체는 우한 폐렴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던 39세 남성이 이날 오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홍콩에서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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