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통합 추진기구 혁통위 참여하지 않아
이정현 “종로를 끝까지 간다는데 변함 없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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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 당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출마 예상지였던 서울 종로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의원은 4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봄을 알리는 전령이 되기 위해 종로에서 출마하고자 한다”며 “이 지긋지긋한 ‘겨울 공화국’을 끝내는 봄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제 문재인 정권을 끝내야 한다. 저는 분열주의자가 아니다. 모두가 두려워 망설일 때 누군가는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저의 종로 출마를 시작으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는데 뜻을 같이하는 모든 정당, 모든 정파가 하나로 뭉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 지긋지긋한 권력의 사유화, 국민 편 가르기, 후대의 미래 훔치기 등 좌편향 운동권 집권 세력을 끝장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우리에게 선거밖에 없다”며 “정치인은 선거로 정치한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앞장서서 저 좌편향 급진 집권 세력의 장기 집권전략을 부수기 위해 종로에 출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중도·보수 통의 추진기구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는 참여하지 않은 상태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종로에 출마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내가 종로를 끝까지 간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12대 국회 민정당 구용상 의원의 비서로 정치권에 입문한 이 의원은 입지전적인 선거 이력을 갖고 있다. 총선이 소선거구제로 진행된 88년 이래로 사상 최초로 호남에서 당선되고 재선마저 성공한 유일한 보수정당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2016년 3선에 성공한 그는 같은 해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시 여당이던 구 새누리당의 당 대표 자리에 등극했으나 탄핵 사태 때 탈당하고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호남을 떠나 수도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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