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야경 <사진=픽사베이> 
▲ 중국 상하이 야경 <사진=픽사베이> 

[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코로나바이러스로 위기감이 높아진 중국정부가 이틀 연속 대규모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전세계 증시가 조금씩 안도감을 찾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7.82 포인트(1.44%) 상승한 2만8807.6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푸어스(S&P지수)500 지수는 전장 보다 48.67포인트(1.5%) 오른 329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4.57포인트(2.1%) 급등한 9467.97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과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틀에 걸쳐 1조 70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한 조치가 전세계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중국 당국의 20일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쳐져,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이 코로나로 인한 악재를 덮을 수 있다는 기대도 호재로 작용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와 지급준비율(RRR) 인하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 야경 <사진=픽사베이> 
▲ 뉴욕 야경 <사진=픽사베이>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전일 발표된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감염증 여파로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가 차질을 빚을 수 있으나 전 업종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반도체 업종은 영향이 없을 것이며 자동차와 부품은 중간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주장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로 미국경제가 피해를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틀째 랠리를 이어갔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날보다 6.75포인트(1.64%) 오른 418.47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6.55포인트(1.81%) 뛴 1만3281.74,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2.54포인트(1.76%) 상승한 5935.05를 기록했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5일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1.15% 오른 2만 3350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중국 정부가 금융 완화와 재정 투입으로 움직일 것이란 기대감에 전날 미국 증시를 비롯해 중국과 홍콩 증시가 상승하기 시작한 것이 투심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중화권 증시 역시 일제히 상승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한국시간 오전 11시21분 기준 전장대비 1.41% 오른 2822.395에 거래되고 있고, 홍콩 항셍지수는 11시36분 기준 0.76% 상승한 2만6877.8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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