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갑,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된다”
“무슨 낯으로 손 대표에게 연락하겠는가”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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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무소속 의원이 6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지난 4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지 이틀만이다. 이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20년 이상 정치 활동을 함께한 관계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황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제 지역구인)수원 갑을 여러운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 자리만큼은 문재인 정권에 넘겨주면 안 되겠다 싶어서 한국당하고 함께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입당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거쳐온 지난 길을 탓하지 않는다”며 “조국 사태와 최근 검찰 인사 상황을 겪으면서 ‘이러면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 심판과 나라 사랑,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분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런 뜻에서 우리와 함께 하겠다는 힘든 결단을 해 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당시 민주당 소속)의 지지에 힘입어 당선됐을 정도로 손 대표와 각별한 관계다. 손 대표가 2016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할 때 함께 당적을 옮긴 최측근이다. 이 의원은 2018년 손 대표가 바른미래당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도 소속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손 대표를 공개 지원했다. 

이 의원은 ‘손 대표에게 따로 연락을 했느냐’는 물음에는 “무슨 낯으로 손 대표에게 연락을 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단 제가 수원갑에서 살아남는 게 문재인 정권에서 제 할 일”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2002년 한나라당(자유한국당의 전신) 소속으로 기초의원을 지냈다.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경기 수원갑에서 내리 3선을 했다. 2017년 2월 7일 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손 대표와 함께 국민의당으로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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