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6월, 올1월 4차례 조사서 ‘여당지원론’ 우세, 총선 2달 앞두고 양 의견 팽팽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4.15 총선 의미에 대한 조사에서 ‘정부여당 지원론 대 정부 견제 위한 야당 지원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13일 사흘 간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21대 총선 의미에 대해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3%,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 45%로 나타났고 13%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9년 4~6월, 2020년 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이 견제론보다 10%포인트 내외 앞섰으나, 이번에 처음으로 지원·견제 응답이 비슷해졌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야당 지지세력이 결집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령별로 보면 30·40대에서는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60대 이상에서는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20대와 50대에서는 지원·견제 차이가 크지 않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74%는 야당 승리, 진보층의 78%는 여당 승리를 기대해 한 달 전과 비슷하다.

중도층에서도 여당 승리(39%)보다 야당 승리(50%)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달(52%-37%)과는 반전된 결과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여당 승리 18%, 야당 승리 49%로 지난달(29%-40%)보다 후자로 더 기울었다.

지난 제20대 총선 반년여 전인 2015년 9월 조사에서는 36%가 정부 지원론, 42%가 정부 견제론에 동의해 엇비슷하게 맞섰고 2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당시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41%, 새정치민주연합 23%, 정의당 5%, 기타 정당 2%, 무당층 29%였고,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48%/43%였다.

제21대 총선 '(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76% vs '(별로+전혀) 관심 없다' 24%

올해 4.15 총선에 대한 관심 정도를 물은 결과 '매우 관심 있다' 47%, '어느 정도 관심 있다' 29% 등 76%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관심 없다'는 17%, '전혀 관심 없다'는 7%였고 1%는 의견을 유보했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정의당 등 특정 정당 지지층의 올해 총선 관심도('(매우+어느 정도) 관심 있다' 응답 비율)는 80%를 넘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58%로 낮은 편이다. 연령별 선거 관심도는 20대에서 60%, 3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71~83%다. 단, 이를 '매우 관심 있다' 기준으로 보면 20대 18%, 30대 42%, 40대/50대/60대+에서는 50%를 웃돌아 연령별 차이가 더 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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